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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2

그녀는 왜 연쇄살인범이 되었나 - 슈테판 하르보르트 / 김희상 : 별점 3점

그녀는 왜 연쇄살인범이 되었나 - 6점
슈테판 하르보르트 지음, 김희상 옮김/알마

독일 여성 살인범에 대한 논픽션. 여러 여성 살인범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저지른 범죄에서부터 재판과정과 그 결과, 범죄를 저지른 이유까지 다각도로 분석하는 식이죠.

놀라운 사건들이 많이 실려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침묵, 그리고 살인>에서 다루고 있는, 아이 아홉명을 낳자마자 죽인 수잔네 헤흐트 사건입니다. 아홉명이나 죽일때까지 주위사람들이 몰랐다는 (또는 모른척 했다는) 내용도 충격적이나 분석한 살인의 원인 또한 충격적이에요. 범행을 저지른 가장 큰 원인은 원치않은 첫째의 임신이었다는 것. 임신을 꼭꼭 담아두고 삭히다가 어른들이 알아차리고 나서야 수습되었으며 이런 경험은 자신이 실패한 것의 책임을 늘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주변환경을 탓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입니다.
왜 피임을 하지 않았으며 왜 낙태를 하지 않았냐는 의문에 대해서는 위의 이유로 무작정 다른 누군가가 문제를 해결해 주기만 기다렸다고 해석하네요. 만약 원했던 도움이 이루어지지 읺는다면? 아이는 죽는다는 것이죠....
그리고 배속에 품고 산 아이에게 어떻게 모성애가 없을 수가 있냐는 당연한 의문에는 모성애는 출산 이후 만들어지는 것이 크다고 답합니다. 출산 후의 기쁨과 아이 키우기의 고통이라는 부정적 효과 중 부정적 효과는 원치않는 아기를 낳았을 때 생기며 자기 자신조차 감당할 수 없는 미숙한 인격에 살가운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여성에게 원치않는 아기는 처분과 처치의 대상일 뿐이라고 하는군요.
몇년전 서래마을 냉동실에서 발견된 영아 사체를 둘러싼 사건이 떠오르기도 해서 더 몰입해서 읽은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여성 살인범의 전형이라는 <블루베리 마리>, 간호사 연쇄살인을 다룬 <죽음의 천사> 등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였어요.

별점은 3점. 분석이 많고 조금 지루하다는 단점으로 조금 감점하였으나 이런류의 논픽션을 좋아하신다면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는 책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단, 동기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는 부분은 호불호가 좀 갈릴것 같네요. 사건이 얼마나 충격적인지가 더 관심거리인 사람도 있을테니까요. 제게는 "호" 쪽이었습니다만....

그나저나 독일은 유달리 이런 책이 많이 나오는 듯 한데 무슨 이유라도 있는지 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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