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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8

2012 아마겟돈인가, 제2의 에덴인가? - 그렉 브레이든, 김형준

 

2012 아마겟돈인가, 제2의 에덴인가? - 2점
그렉 브레이든 지음, 김형준 옮김/물병자리

제목그대로 2012년에 지구 종말이 온다는 이야기를 여러가지 근거를 제시하며 어떻게든 있어보이게끔 만든 책입니다. 우연찮게 읽기는 했는데 역시나 이런류의 책들의 전형과도 같은 내용을 담고 있더군요.

대표적인 것이 온갖 말도 안되는 근거를 이른바 증거랍시고 가져다 붙이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무슨 프랙탈 패턴이니 타임 코드니... 하는 이야기들이 난무하는데 그다지 머리에 남는게 없네요. 그다지 새로운 이론도 없었고 말이죠. 게다가 이러한 이론의 예라고 드는 것들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황당할 정도였습니다. 아니 미국 대통령 암살 및 사고 주기가 프랙탈 패턴에 의한 지구의 위기설과 어떻게 연관된다는거죠? 저주받은 92학번의 92년 대입 당시 최고 경쟁률 - 99년 졸업 당시 IMF - 2006년 북핵사태와 부동산 폭등 같은 주기와 뭐가 다른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그러고보니 92학번으로 타임코드를 짜도 되겠어요! 92학번 주기로도 2012년은 위기는 위기니까 말이죠.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이러한 말도 안되는 이론이 아니라 책 자체가 너무가 재미없게, 무미건조하게 쓰여져서 읽기가 너무 힘들다는 점입니다. 이런 류의 책은 허풍을 떨더라도 재미있게 전개해나가며 독자를 몰입시키는 맛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그러한 재미가 완전히 빠져있어서 읽기가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장황하고 지루하며 설득력 없는 이론들의 나열이 재미없기까지 하니 뭘 더 이야기하겠습니까.... 덧붙이자면, 2012년에 지구 종말이 온다는 것 조차 독서를 마친 지금도 감이 잘 오지 않을 정도로 내용도 어수선하더군요.

뭐 이런 류의 만화나 영화같은 작업을 준비한다면 살짝쿵 써먹음직한 자료적인 가치는 조금 있겠지만 그 외의 가치는 전무하다 생각되네요. 별점은 1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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