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팅 게임 - 엘렌 라스킨 지음, 이광찬 옮김/황금부엉이 |
"새뮤얼 웨스팅은 살해되었으며 상속인들 중 범인이 있다, 상속인들은 두명씩 팀을 이루어 팀마다 단어 몇개씩의 단서를 받는다, 단서를 풀어내어 범인을 밝혀내면 새뮤얼 웨스팅의 전재산 200만달러를 상속받게 된다"는 유언의 내용에 따라, 그들은 이른바 "웨스팅 게임" 에 참여하게 되는데...
과거 에이브 (ABE) 문고를 통해 접했었던 "샘 아저씨 유산"이 재 출간된 작품입니다. 일단 줄거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막대한 상금을 걸고 벌이는 게임" 이라는 주제를 볼 때 "인사이트 밀" 이나 "극한추리 콜로세움" 과 유사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점과 단점 역시 비슷하고 말이죠.
장점부터 이야기하자면 첫째로 추리적인 요소는 좋았습니다. 지나치게 "미국 중심"의 단어를 이용한 암호 트릭이라 암호해결에 동참하기 힘들다는 것은 아쉽지만 모든 팀과 독자에게 공정하게 단서를 제공하면서 각 팀마다의 암호 해석과정도 보여주면서 차분히 스텝업을 해 나가는 전개는 지속적인 흥미를 유지시킵니다. 암호를 통해, 그리고 작중에서 조사되어 독자에게 공유되는 정보들과 합쳐져 도출되는 결론 역시 합리적인 편이며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던 요소들을 통해 드러나는 마지막 결론까지 상당히 깔끔한 편이라 만족스럽더군요.
두번째로는 인물들에 대한 캐릭터 성이 확실히 부여되어 읽기가 편했다는 것을 들 수 있겠죠. 일종의 게임-배틀물과 마찬가지라서 각 팀의 팀원들을 부각시켜야 독자들이 팀마다의 레벨을 부여해가며 평가할 수 있을테니 작가도 상당히 공을 들인 부분 같은데, 총 8팀 (실제 게임 참가는 7팀) 의 구성원이 굉장히 천차만별이지만 전체적인 레벨과 비중이 작품 내내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격인 터틀 보다는 판사 - 수위 팀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마지막으로는 작품이 무겁지 않고 밝고 가볍게, 그리고 경쾌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들고 싶네요. 청소년용에 딱 맞는달까요. 그만큼 수위도 적당하고 결말도 해피엔딩입니다.
그러나 앞서 예를 든 두 작품의 가장 큰 단점 - 만화와 같은 상황이 기본적인 설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 - 처럼 이 작품 역시 왜 웨스팅이 이러한 게임을 벌이는지, 왜 이 사람들이 유산 상속인으로 선택되었는지, 최초에 1만달러를 주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설정의 핵심 요소들에 대한 설득력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똑같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예를 들었던 일본 작품들처럼 마냥 황당한 공상의 세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면죄부를 주기는 힘들 정도로 타당성은 부족했습니다. 뭐 이정도 단점이야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았다는, 일종의 동화와 같은 이 작품의 세계관에 비추어 본다면 단점으로 치기 어렵겠지만요.
어렸을때는 재밌게만 읽었었는데 이 나이 먹고 읽으려니 단점까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뭔가 세월을 실감하게도 하네요. 심각한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작품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겠죠. 외려 제가 구입해서 읽었다는 것이 주책맞은 일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작품 자체만 놓고 본다면 별 3점은 충분합니다. 그만큼 재미 있다는 것은 확실하고 저에게는 점수 이상의 추억을 생각나게 해 준 작품이니까요. 청소년 용 추리소설을 찾으신다면 강추합니다.
과거 에이브 (ABE) 문고를 통해 접했었던 "샘 아저씨 유산"이 재 출간된 작품입니다. 일단 줄거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막대한 상금을 걸고 벌이는 게임" 이라는 주제를 볼 때 "인사이트 밀" 이나 "극한추리 콜로세움" 과 유사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점과 단점 역시 비슷하고 말이죠.
장점부터 이야기하자면 첫째로 추리적인 요소는 좋았습니다. 지나치게 "미국 중심"의 단어를 이용한 암호 트릭이라 암호해결에 동참하기 힘들다는 것은 아쉽지만 모든 팀과 독자에게 공정하게 단서를 제공하면서 각 팀마다의 암호 해석과정도 보여주면서 차분히 스텝업을 해 나가는 전개는 지속적인 흥미를 유지시킵니다. 암호를 통해, 그리고 작중에서 조사되어 독자에게 공유되는 정보들과 합쳐져 도출되는 결론 역시 합리적인 편이며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던 요소들을 통해 드러나는 마지막 결론까지 상당히 깔끔한 편이라 만족스럽더군요.
두번째로는 인물들에 대한 캐릭터 성이 확실히 부여되어 읽기가 편했다는 것을 들 수 있겠죠. 일종의 게임-배틀물과 마찬가지라서 각 팀의 팀원들을 부각시켜야 독자들이 팀마다의 레벨을 부여해가며 평가할 수 있을테니 작가도 상당히 공을 들인 부분 같은데, 총 8팀 (실제 게임 참가는 7팀) 의 구성원이 굉장히 천차만별이지만 전체적인 레벨과 비중이 작품 내내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격인 터틀 보다는 판사 - 수위 팀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마지막으로는 작품이 무겁지 않고 밝고 가볍게, 그리고 경쾌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들고 싶네요. 청소년용에 딱 맞는달까요. 그만큼 수위도 적당하고 결말도 해피엔딩입니다.
그러나 앞서 예를 든 두 작품의 가장 큰 단점 - 만화와 같은 상황이 기본적인 설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 - 처럼 이 작품 역시 왜 웨스팅이 이러한 게임을 벌이는지, 왜 이 사람들이 유산 상속인으로 선택되었는지, 최초에 1만달러를 주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설정의 핵심 요소들에 대한 설득력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똑같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예를 들었던 일본 작품들처럼 마냥 황당한 공상의 세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면죄부를 주기는 힘들 정도로 타당성은 부족했습니다. 뭐 이정도 단점이야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았다는, 일종의 동화와 같은 이 작품의 세계관에 비추어 본다면 단점으로 치기 어렵겠지만요.
어렸을때는 재밌게만 읽었었는데 이 나이 먹고 읽으려니 단점까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뭔가 세월을 실감하게도 하네요. 심각한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작품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겠죠. 외려 제가 구입해서 읽었다는 것이 주책맞은 일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작품 자체만 놓고 본다면 별 3점은 충분합니다. 그만큼 재미 있다는 것은 확실하고 저에게는 점수 이상의 추억을 생각나게 해 준 작품이니까요. 청소년 용 추리소설을 찾으신다면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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