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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0

10년 만의 인사이트 밀 - 요네자와 호노부 / 최고은 : 별점 2.5점

The Incite mill 인사이트 밀 - 6점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학산문화사(단행본)

2008년 발표된 작품으로 저 스스로는 "
폐쇄형 게임 미스터리" 라고 부르는 장르물의 대표작이자 요네자와 호노부의 출세작 중 하나로 2010년에는 영화까지 제작되어 개봉되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끈 작품입니다. 연말을 맞아 책 정리를 하다가 10년만에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처음 읽는 것처럼 읽을 수 있었네요.

재미는 있지만 비현실적인 설정은 조금 거슬린다는 개략적인 느낌은 10년 전과 별로 다르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이후 읽었던 다른 장르물에서는 "일단의 무리를 폐쇄 공간에 모으는 이유"를 설득력은 떨어지지만 복수라던가 살육극의 중계 등으로 최소한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비해 이런 내용을 전부 무시하고 "암귀관" 에서의 이야기만 묘사되는건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더라도 완성도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또 유사 장르물에 비하면 "암귀관" 에서의 게임 조건(?) 도 그다지 잘 짜여져 있지 않아요. 작중에서는 니코틴을 가장한 "약살" 이 파워 밸런스를 붕괴시킨다며 문제삼지만 사실 전체적인 흉기의 파워 밸런스 자체가 문제니까요. 멋을 부리면서 유명 추리소설에 등장한 흉기를 배치하고, 이를 트릭으로 삼은건 그렇다쳐도 공기 피스톨과 보우건, 슬링샷같은 원거리 무기를 확보한 사람이 유리한건 당연하죠. 밧줄이나 자살용 칼은 정말이지 이게 뭔가 싶거든요.
그리고 10년 전에는 무심히 넘겼지만 모든 식사가 포크나 나이프와 같은 흉기가 될 도구가 불필요한 샌드위치나 도시락으로 준비되었다는 이야기도 역시나 문제에요. "젓가락"도 충분히 흉기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이 역시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솔직히 불필요했고 말이죠. 

그래서 제 별점은 2.5점입니다. 10년의 세월 동안 0.5점이 감점되었는데, 이는 보다 나은 다른 유사 장르물이 많이 발표된 탓으로
인기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 작품의 원형 중 하나로 다시 읽어도 충분한 재미를 선사하지만 동일 장르물에서 손에 꼽을 걸작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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