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디자인 - 안드레아스 슈나이더 외 / 김경균

정보 디자인 안드레아스 슈나이더 외 지음, 김경균 옮김/정보공학연구소

제목만 본다면 정보 디자인에 대해 자세하고 상세한 내용을 담은 책 같아 보이지만 그다지 전공서적같은 딱딱한 책은 절대 아니고 여러 디자이너들의 디자인론이나 각자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좀 가벼운 분위기의, 어떻게 보면 일종의 에세이집같은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여러 디자이너들의, 그것도 유명한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글과 프로젝트들이 많이 실려있어서 풍성하긴 하지만 뭔가 좀 깊이 파고들어가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더군요.

그래도 읽어나가다 보면 워낙 내공들이 있는 디자이너들이기에 "정보 디자인"이라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는 감을 잡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카사와 나오토의 "느껴지지 않는 인터페이스"라는 글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다른 글들도 다 재미있고 유용하기도 합니다. 번역도 좋고요.

또 책 자체가 워낙 깔끔하고 예쁘게, 특히나 "정보디자인"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목차와 편집이 잘 구성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 가격은 내용에 비한다면 좀 쎄긴 합니다. 두께도 얇은 편이고 칼라 도판 하나도 없으니 현재 가격의 반정도 가격이 딱 적당하다 생각됩니다. 책만 놓고 보면 워낙 잘 만든 책이라 별루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좋은 책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때문에 묻히는 것 같아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