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여행 핸드북 에릭 앤더슨.조슈아 피븐 지음, 권오열 옮김/길벗 |
2001년 5월, 미국의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는 "최초의 우주 여행가"가 되었습니다. 200억원이라는 돈을 지불하고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이용, 우주 정거장에 갔다 온 것이죠. 이 책은 이렇듯 현실로 다가온 우주 여행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가이드북입니다. 어떻게 보면 시기상조인것 같기도 하지만 우주 여행 관광상품을 개발한 스페이스 어드벤쳐스사의 대표가 직접 상세하게 적었기 때문에 우주여행이 정말로 우리 곁에 가깝게 다가왔다고 느껴질 정도로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일단 여행 가이드 북 답게 여행 상품(?)의 종류와 특징, 어떻게 뭘 할 수 있으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출발에서 체류, 그리고 귀환까지 모든 과정과 내용을 디테일하고 알아보기 쉽게 저술하고 있어서 소재의 특이성은 있지만 가이드북으로도 완벽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가이드북의 교과서라 칭할만 합니다.
그러나 단지 가이드북 형태만 지닌 것이 아니라, 우주여행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딱딱하고 전문적인 내용으로 서술하지 않고 쉽게쉽게 일러스트를 곁들여 설명하고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드네요. 제가 예체능 계열이라 이과계열 학문에 굉장히 약한데도 이 책의 각 항목들의 여러가지 내용들은 단순히 토막 상식으로만 읽어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거든요. 여러가지 적응 훈련에 대한 내용, 그리고 중력 상황에서 숨쉬고 행동하는 방법같은 실제적인 정보에서부터 우주 공간에서의 샤워나 화장실 사용 같은 부분, 여러가지 매너에 관련된 내용같이 지나치기 쉬운 정보까지 다양하게 실려있는 것 역시 좋았고요. 책의 판형도 휴대하기 편한 딱 알맞는 사이즈이기도 하고 책도 워낙 이쁘고 간편하게 출간되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결론적으로 별점은 3점. 가까운 미래에 정말로 이 책이 필요해 질 날이 저에게도 오기는 어렵겠지만 단지 지적인 호기심 충족을 위해서라도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어차피 저는 비행기마저 싫어하기에 아무리 가격이 싸져도 우주여행을 갈 것 같지는 않지만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