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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3

볼링 포 컬럼바인(Bowling For Columbine) - 마이클 무어


워크샵이다 뭐다해서 한주동안 정신이 없었네요. 간만에 포스팅 신고합니다. 이제 다시 열심히 블로깅을...^^

이번에 본 영화는 좀 오래 된 다큐멘터리 "볼링 포 컬럼바인" 입니다. 부시 까는 것으로 유명한 마이클 무어의 출세작(?)으로 컬럼바인 고교에서 있었던 총기난사 사건을 소재로 하여 미국과 미국인들에 대한 심층적인 해부를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보고나서 느낀 생각은 마이클 무어라는 친구가 대단한 친구라는 것이었습니다. 다큐멘터리로 대단한 촬영기법도 없고 내용도 인터뷰가 대부분인 평이한 전개이지만 편집과 음악의 조화가 기가 막혀서 왠만한 극영화 수준의 재미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중간에 삽입되었던 애니메이션 역시 최고수준이었고요.

"왜 미국은 총기사고가 많을까" 에서 시작한 의문에서 호전적이고 피해망상적인 미국인들의 심리를 드러내고 꼴통 부시와 시청률에만 혈안이 된 미디어 관계자들을 조롱하며 미국 총기 협회 회장인 과거의 명배우 찰턴 헤스턴의 독선적인 아집을 끌어내며 자신의 의도를 일관되게 관객에게 전해 주더군요. 또한 실제로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마지막 부분에서 K마트에서의 탄알 판매를 중단시키는데에 성공하는 장면은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중간중간 요지가 약간 흔들리고 너무 이야기를 벌리는 감도 없잖아 있지만 워낙 재미와 수준이 높아서 자신들의 독단에 사로잡힌 미국인들에게 충분한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영화의 요약은

1. 부시는 바보
2. 미국인도 바보
3. 찰턴 헤스턴은 병신


정도라 할 수 있겠죠? 우리나라도 이런 친구가 하나 나타나서 한나라당에 대해 비슷한 다큐멘터리를 찍으면 무지 재미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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