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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1

일본 여행기 첫째날

이틀의 짧은 여행, 그 중에서도 하루분이라 별 내용도 없지만 나름대로 적을것도 많고 사진도 많이 찍어서 너무 길어졌네요^^
올빼미 관광이라 새벽 비행기를 타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출발은 새벽 3시 30분, 도착하니 거의 6시가 다 되었더군요. 나름대로 두근두근 하느라 잠도 거의 못자서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도착하니 기분 하나만은 무척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역시나 기내식은 정말 "퐈"였었고 평상시에는 그렇지 않았었는데 이상할 정도로 귀울음 현상이 심해서 무척 괴로왔습니다. 밤새 여행한 탓인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걱정이되더군요. 하여간 하네다에 도착하니 상쾌했습니다. 인천 공항과 비교하여 초라해 보이는 공항에 약간 실망하기도 했고 입국 심사대에 있는 너무나 야쿠자 스러운 직원땜에 웃기도 했지만 어쨌건 무사히 일본에 도착, 입국했네요. 660엔 이라는 교통비의 압박은 있었지만 모노레일 >> 야마노테선으로 첫날 계획했던 하라쥬쿠로 이동!
공항에서 바로 도착한 하라쥬쿠! 시간이 아까운 탓에 서둘긴 했지만 너무 일찍 도착하니 정말 거리에 사람도 하나 없고 뭐 할게 없더군요. 어쩔 수 없이 카페에서 모닝셋트 (크로와상과 커피 한잔으로 이루어진 초 부실한 셋트!!!!) 를 먹으며 카페에서 기다리다가 상점들이 오픈하는 10시부터 하라쥬쿠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캣 스트리트, 다케시타도리.... 넓긴 넓었지만 잼나게 돌아다니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점심은 모 여행 가이드에서 추천한 교자집(하라쥬쿠 교자)에서 먹었는데, 사실 추천할 정도의 맛은 아니더군요. 하지만 가격과 시스템은 꽤 괜찮았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오모테산도와 우라 하라쥬쿠를 돌아다녔습니다. 이곳은 한적하고 산책하기가 좋아서 무척 마음에 들더군요. 주택가와 상점가가 묘하게 뒤섞여 있는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고 특히나 여기 위치했던 아트 & 기프트 샵 "HH Style"은 상당히 제품들과 디스플레이가 괜찮더군요. 국내 얼리어답터류 사이트에서 많이 봤던 제품과 디자인 역사상 유명한 가구들, 또 유명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잔뜩 모여있는 멋진 샵이었습니다. 왠만한 소품 하나는 만엔을 넘어가는 가격의 압박에 좌절하긴 했지만 산책길에 꼭 한번 들러봄직한 가게였습니다. 싸이트도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한번 들러 보시길....
그리고 잠깐 호텔로 돌아와 쉬면서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절친한 친구 "엄상"에게 전화연락하여 저녁 약속을 잡고 만난 곳은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무지무지하게 휘황찬란하고 비싸보이게 치장한 곳에서(엄상 말에 따르면 이곳 아파트 한달 월세가 600만원이라더군요 ^^;;) 엄청 비싼 저녁을 얻어먹었습니다. 도쿄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레스토랑 "북해도"에서 저녁을 먹는 맛이란 정말.... (그것도 공짜로...) 사실 사진보다 얻어먹은 것이 훨씬 많지만 용량 문제로 두가지만 올립니다. 무엇보다도 저 회 옆의 와사비는 "맛의 달인" 에 나오는 것처럼 진짜 와사비를 갈아서 올려놓은 진짜여서 더욱 감동이었습니다~ (엄상 ~ 아리가또!) 이외에 인삼먹인 닭튀김과 이 가게 명물 "라면샐러드", 그리고 정통 "삿뽀로 라면" 등도 무지하게 맛있었어요. 제가 일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살짝 퓨전스러운게 입맛에 딱 맞더군요. (공짜로 얻어먹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저녁을 먹었으니 2차를 가야겠죠? 엄상이 안내한 곳은 외국인 아마츄어 밴드가 라이브하며 즐기는 바였습니다.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주로 한가한 일본인 여성들과 흑심품은 외국인 남성들이 만나는 곳이라고 엄상이 이야기했는데 대체 무슨 소린지..... 하여간 정통 생맥주와 함께 컨트리틱한 라이브를 즐기다 피곤하기도 하고 밤도 늦어 에비스의 밤거리에 아쉬움을 뒤로 한채 호텔로 돌아오며 첫쨋날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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