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브킨 중위와 고참병사 마르첸코 병장 외에 새로 보충된 4명과 부상에서 돌아온 1명, 총 7명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분대는 독일군 후방에서 각각의 특기를 발휘하여 (사격전문, 독일어 통역, 작전 지역 태생의 지리 전문가 등) 독일군의 대 공세의 일자 및 부대의 규모 등 비밀 작전의 전말을 알아내는데 성공하여 본부에 연락함으로써 소련군의 승리에 결정적 공을 세우지만 결국 전멸하게 된다.
2차대전을 무대로 한 정찰부대의 활약을 그린 전쟁영화입니다.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영화로 그간 미군이나 영국군 중심의 영화에 비하면 상당히 색다른 소재라 재미있게 봤습니다. 소련군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Enemy at the Gate"이후 두번째이지만 러시아에서 만든 러시아어 영화는 처음인 것 같군요.
내용은 "전문가 집단인 소수 특공대의 활약"이라는 전쟁영화의 한 전형을 따라가고 있지만 재미와 액션 위주라기 보다 리얼한 묘사를 주로 하고 있어서 특이합니다. 리얼한 묘사에 더불어 첩보 부대라는 부대 특성 때문에 교전보다는 "회피"하는 전술을 주로 구사하므로 스케일이 최근 영화들에 비하면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초반 늪에서의 은신 장면이나 독일군 트럭을 몰래 타고 수송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정찰 장면 등에서 효과적인 연출로 표현한 긴박감은 대단합니다. 또한 폭격이나 총격씬 등도 적당한 수준으로 멋지게 표현해 주고 있으며 수준 역시 높아서 최근의 대작 영화들에게도 별로 꿀리지가 않네요.
지나친 충성심과 애국심, 헌신하는 조국의 병사들이라는 선전영화 스러운 분위기와 과장된 활약상을 보여주긴 하지만 전쟁영화라면 꼭 등장하는 내용이니 이 부분은 패스. 하지만 여성 통신병 "시마코바" 일병의 존재는 좀 불필요 했다고 보입니다.
그래도 각본 및 촬영, 편집이 상당히 좋고 재미도 있으면서도 적당히 감동도 있는 좋은 영화입니다. 러시아 영화의 저력을 잘 보여주고 있네요.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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