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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2024 두산 베어스 전반기 감상평

두산 베어스는 지난 주, 우천 취소 1경기를 제외한 롯데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습니다.
첫 경기는 알칸타라 선수가 퇴출되는 결정적 원인을 제공하며 초반에 무너졌지만, 상대 선발 박세웅 선수를 공략하며 한 경기 무려 두 개의 만루 홈런을 기록하며 대승을 거두었고, 두 번째 경기는 기회에 비하면 득점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양의지, 양석환 선수의 홈런으로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곽빈 선수의 투구도 큰 역할을 했지만, 두산 베어스는 중심 타선이 터져야 이길 수 있는 팀입니다. 감상평에서 계속 언급하듯 말이지요.

이후 경기는 휴식기로 갖지 않았으므로 전반기 감상평, 후반기 예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전반기 감상 :
전반기를 요약하자면, "예상보다는 좋았지만, 힘들었다. 더 좋을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입니다. 가장 아쉬웠던건 '24년 전망'글에서 안정적이라 예상했던, 외국인 투수 두 명의 이탈이었습니다. 특히 알칸타라 선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빠른 퇴출이 결정될 정도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새 외국인 타자 라모스 선수 역시 다른 팀 외국인 타자에 비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였고요. 이들만 정상 가동되었더라면, 더 나은 순위에 위치했겠지요.

그래도 다행히 외국인 투수들을 제외한 투수들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곽빈 선수가 투수진 중에서는 전반기 수훈 선수입니다. 국대 선발다운 모습을 보이며 로테이션을 지켜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병헌, 최지강, 김택연 선수의 필승조도 좋았습니다. 이영하 선수의 마당쇠 투구도 고마왔고요. 박정수, 김명신, 김강률, 홍건희, 정철원 선수 등도 제 역할을 해 준 편입니다. 신예 최준호, 김동주 선수도 고생했습니다. 이들이 두산을 3위에 자리잡게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타선은 좋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거액 FA 계약자들인 양의지, 김재환, 양석환 선수의 중심 타선은 눈에 보이는 성적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투자한 돈에 비하면 성에 차는 성적은 아닙니다. 양의지 선수는 장타가, 양석환 선수는 타율이 많이 떨어집니다. 김재환 선수는 정말이지 이도저도 아니고요. 시즌 중반으로 갈 수록 체력 문제인지 성적도 점점 떨어져 가는 상황입니다. 유격수 포지션은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외야 주전으로 자주 나섰던 조수행 선수는 도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WAR가 음수를 기록하는 데에서 알 수 있듯 생산성있는 타격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초반 강승호, 허경민 선수의 분전은 돋보였습니다.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기는 하지만요. FA로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강승호 선수가 특히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야수 중에서는 전반기 최고의 선수로 꼽겠습니다. 거의 전경기를 출장하기까지 했으니까요.

두산 베어스의 후반기 예상, 기대 :
후반기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데, 새 외국인 투수 발라조빅과 브랜든 선수의 대체 선수(시라카와?)가 투입될 예정이라는건 다행입니다. 이를 통해 선발진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고, 불펜진 운용도 다소 숨통이 트일겁니다. 최승용 선수도 실전 투입 된다니, 지금보다는 나빠질 수 없을테지요. 외국인 투수 두 명이 퀄리티 스타터로서의 역할만 해 준다면, 계투진이 건재하니 더 나은 순위도 꿈은 아닙니다.

다만 후반기에도 타선 문제는 여전할 겁니다. 중심 타선이 터져주지 않는다면요. 특히 최근 장타가 실종된 김재환 선수가 키 플레이어라 생각됩니다. 양의지 선수는 어쨌건 타점은 생산하고 있고, 양석환 선수는 확 터지는 경기가 있는 반면 김재환 선수의 침묵은 너무 오래가고 있는데, 후반기에도 이런 모습이라면 선발 투입도 재고해야 합니다. 더 이상 2군에서는 보여줄게 없는 홍성호 선수를 투입해 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전반기에 내야에 전민재, 외야의 전다민 선수와 같은 새 얼굴을 계속 발굴해가는건 나쁘지 않았으니까요. 타선을 극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만한 선수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쟁이 있어야 발전도 있는 법입니다.

김재환 선수가 살아난다면, 아니면 다른 선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 준다면 2위까지는 기대해 봅직합니다. 물론 3위를 유지하는게 현실적입니다. 무엇보다도 순위가 어떻게 되건, 부상 선수없이 무리하지말고, 가을까지 잘 달려주기만을 바랍니다. 

그럼 후반기에도 화이팅! 허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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