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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7

극장판 안녕 자두야 (2016) - 손석우 : 별점 1점



어린이날 딸아이와 함께 감상한 국산 애니메이션. 이 작품을 본 이유는 딱 하나, 딸 아이가 직접 골랐기 때문입니다. <안녕 자두야>의 TV 시리즈를 보여준 적도 없고, 본 적도 없을텐데 선뜻 고르는게 신기했어요.

허나... 작품은 완전 별로였습니다. 단지 어른의 시각으로 보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책 속으로 들어간다는 뻔한 설정으로 <신데렐라>와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고전 동화를 자두 캐릭터 식으로 변주하는데 그 수준이 너무나 심각할 정도로 유치했어요. "꺼져", "거지같은게" 등등의 대사들도 굉장히 저렴해서 듣기가 싫을 정도였고요.
물론 모든 애니메이션이 교훈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개그를 표방했다면 최소한 웃기기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자두의 식탐 등 캐릭터에 기인한 개그가 대부분인데 어른이 보기에는 끔찍할 수준입니다. 게다가 딸 아이가 감상하면서 거의 웃지 않는 것을 볼 때, 그리고 극장 내 분위기를 볼 때 아이들이 봐도 별로 웃기지 않은 작품인건 분명해 보이고요.
한마디로 안일한 각본이 작품을 다 말아먹었달까요? 배경의 아트웍이 등 만든 모양새는 그런대로 괜찮아서 더욱 아쉽습니다. 차라리 <크레용 신짱>이나 <아치와 씨팍>처럼 아예 어른들 대상의 개그로 나갔더라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말이죠.

그래서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1점. 분명 아이들을 위한 작품인데 부모로써 아이들에게 너무나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결과물이라 도저히 점수를 줄 수가 없네요. 어린이날을 노린 얄팍한 상술의 결과물에 불과해요.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행운을 가슴에 품으시고 절대 쳐다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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