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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5

이무리 1,2 미야케 란죠 : 별점 2점

 

이무리 1 - 4점
미야케 란죠 지음/중앙books(중앙북스)

마지행성의 지배일족 카마에서도 고위층의 아들인 듀르크는 학생대표로 선발되어 이웃 행성 룬으로 떠나게 된다. 룬은 모든 카마인의 고향이자 원주민 "이무리"가 살고 있는 행성. 듀르크는 룬에 대한 꿈을 계속 꾸는 등 룬과의 모종의 연관성을 짙게 느끼는데...


독특한 SF 판타지 물로 일단 가장 큰 특징은 이 작품만의 설정과 세계관이 무척이나 방대하다는 것을 들고 싶습니다. 다양한 계급체계는 물론이고 종족별 특징도 상세할 뿐 아니라 내부의 권력 구조 및 힘의 세력관계,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배계급의 독특한 정신 지배 능력인 "침범술"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작가의 그림체도 캐릭터 구분이 점점 힘들어지는 등 단점은 명확하지만 이야기와는 잘 어울리는 편이고요.

하지만 설정이 방대하고 세밀하다고 해서 무조건 재미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겠죠.
오히려 이 작품의 1권은 이러한 방대한 설정의 나열 정도로만 그치고 있어서 재미를 느끼기는 힘들었습니다. 만화라기보다는 설정자료집으로 느껴질 정도였어요. 점차 나아지기는 하지만... 또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성격도 천편일률적이라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특히나 악역들은 평면적이고 유치한 것이 그야말로 다 똑같다 싶을 정도였거든요.
그나마 계속해서 등장하는 "침범술"을 가지고 "브레인 배틀" 형식의 배틀이라도 전개되었더라면 관련된 재미라도 있었을텐데 그쪽으로는 별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도 않아서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상대방의 이름을 알아야된다던가, 단계가 있다던가 등으로 디테일하게 설명되고 있기 때문에 두뇌게임으로 충분히 전개할 수 있었을텐데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정도로 그쳐서 솔직히 설정이 아까울 정도였으니까요.

다행히도 2권에서 행성 룬에서의 반란이 일어난 뒤 전개가 급박해지기 시작해서 재미가 생기기는 했습니다만, 작품 자체가 독특한 설정 이외에는 굉장히 흔해빠진 소재의 이야기라 생각되기에 ("지구에" 하고 뭐가 다른지도 잘....) 3권부터는 분명한 재미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도 여태까지의 전개와 유사하다면, 과연 연재가 제대로 이어져서 작가의 생각대로 이야기가 마무리 될 수 있을지 살짝 걱정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별점은 평균 2점 정도랄까요? 아직까지는 뭐라 평가하기 좀 어려운데, 한 10권 분량이 되었을때 쯤에서야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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