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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2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감상 및 개인적 단상

 

<두산베어스의 여신 한채영! 파울볼 유저 Epilogue님의 사진

2승으로 분위기를 잡아가던 두산이 잠실에서의 2연패로 궁지에 몰린 상황이 되었습니다. 투수진은 그런대로 제 몫을 해 주었는데 엇박자 타선에다가 이유를 알 수 없는 계투작전으로 4차전을 진 것이 뼈아프네요.

윤길현 - 임태훈 선수로 대표되는 양팀의 주축 불펜투수가 모두 소모된 상황인데, 솔직히 이렇게 이겨서 코리안시리즈가면 뭐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임태훈 선수의 4경기 연투를 보면 정말이지 복장이 터지거든요. 이럴거면 김상현 - 이재우 - 노경은 선수는 왜 뽑았는지 모르겠고요. 벤치가 추워서 덥히려는 의도였나? 김경문 감독님의 뚝심은 좋지만 중요한 순간에서 철저하게 공략당한 타자 상대로 임태훈 선수를 밀어붙히는 의도도 이제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네요.

어차피 이겨봤자 결국 본전치기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이왕 이렇게 된거,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큰선수가 될 선수"를 밀어주는 차원에서 5차전을 운영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선발 금민철 선수에 세데뇨 선수를 땡겨서 한 5이닝 던지게 한 뒤 노경은 - 지승민 - 이용찬 선수로 이어지는 계투로 마무리하는거죠. 뭐 좀 지면 어떻습니까. 이러면서 크는거 아니겠습니까. 무엇보다도 임태훈, 고창성 선수는 무조건 쉬게 해줘야 하고요. 아! 이런 라인업이라면 선발 좌익수 정수빈 - 우익수 민병헌 선수도 괜찮겠네요. 1루수 김현수 - 3루수 이원석 선수로 가고요. 지명타자는 이블성렬 선수!

팬으로서 전력의 열세를 딛고 여기까지 해 준 팀과 감독님에게는 진심으로 감사드리지만 그 어떤 상황에서도 선수의 혹사를 바탕으로 한 무리한 시리즈 운영은 제발 하지 않아주었으면 좋겠네요. 코리안 시리즈에 나가면 좋기야 하겠지만 임태훈 선수를 또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임태훈 선수는 제2의 윤석민, 그리고 앞으로 10년간 베어스의 미래란 말입니다!

덧붙여, 김선우 선수가 5이닝만 책임져 줬어도 4차전은 두산이 가져올 수 있었을겁니다.... 아무리봐도 연봉과 경험에 어울리는 투구가 되지 않을 뿐더러 두산에도 이원재 - 성영훈 선수 등 우완 정통파 투수 유망주는 제법 있는만큼 내년 시즌에는 트레이드 블록에 올리는게 어떨까 싶군요. 임태훈 선수를 선발로 좀 올리면 되잖아요. 물론 김선우 선수가 내년에 각성해서 20승 투수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지금 보기에는 김명제 선수보다도 미래의 기대치가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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