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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4

1년중 가장 슬픈날은 야구 시즌이 끝나는 날이다

 

<두산베어스의 여신 한채영! 파울볼 유저 Epilogue님의 사진>

네... 물론 아직 한국 시리즈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올해 야구시즌은 모두 끝났네요. SK에게 3년 연속 당하며 이번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SK 정말 강하네요. 김광현 - 송은범 - 전병두 - 박경완 선수가 없어도 두터운 선수층과 탄탄한 기본기, 그리고 끈질긴 집념을 보여주는 팀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보여주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제가 김성근 감독님의 SK야구를 굉장히 싫어하긴 하지만 인정할건 인정해야죠. 

플레이오프 기록에 남는 대패라고 하는데 4차전 지고나서 별 기대를 안했고, 금민철 선수가 비교적 괜찮았던 어제 경기가 비로 날라가는 등 두산에게 운이 없기도 해서 여러모로 아쉬움은 덜해서 다행입니다. 세데뇨 선수가 SK 상대로 두게임 연속 잘 던질것이라는 기대는 애시당초 하지도 않았거든요. 어쨌건 회의때문에 야근을 해서 중계를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제가 보기 시작할 때에는 이미 게임이 기울어져 버려 있더군요. 폭죽처럼 맞아나간 투수진은 가슴아프지만 뭐 이정도면 잘 한거죠. 변변한 선발진 없이 이만큼 버틴게 어디 쉬운일이 아니잖아요. 이왕 지는 경기 노경은 선수가 좀 나와줬으면 했지만 임태훈 선수 얼굴 안 본 것으로나마 만족스럽습니다.

하여간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습니다. 올 한해도 팬으로서 즐겁고 기뻤습니다. 겨울에 착실하게 준비해서 내년에 보다 멋진 모습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프런트도 제발 괜찮은 외국인 투수좀 찾아오길. 많은것도 안바란다. 둘이 합쳐 15승만 해 주면 된단 말이다!

그럼 두산 팬님들도 수고 많으셨어요~ 파이팅 허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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