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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7

대중적 감수성의 탄생 : 도박, 백화점, 유행 - 강심호 : 별점 3점

 


일본 강점기 시대의 조선의 도박과 백화점, 유행이라는 주제를 당대의 문학작품을 빌어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재미보다는 자료로 쓸까하고 사 본 책이죠. 살림 지식 총서의 책이 모두 그렇듯 얇아서 금새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얇은 책 두께 때문인지 많은 자료를 동원하지 않고 김유정, 이효석, 김기림, 김남천 등 소수의 작가와 텍스트만 예를 든다는 점, 그리고 특정 주제에는 특정 작가의 특정 작품에 대한 사례만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 가지는 한계는 분명합니다. 설득력도 떨어지고 말이죠. 설명하고 있는 도박과 백화점, 유행이라는 소재 모두가 상당히 재미난 것들이기에 좀 더 방대한 텍스트와 자료를 참고로 제시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물론 그랬더라면 이 가격, 이 두께로는 출간되지 못했겠지만요.

그러나 이효석의 "벽공무한" 같이 잘 모르던 작품에 대해 알게된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의 마음가짐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다를게 없다는 것에 더해서 당시 "복권"이나 "경마장" 같은 투기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도 수확이고 말이죠. 그나저나, 주인공 이름이 "천일마" 던데 이름 참... 강건마도 아니고....

어쨌건 계속 진행 중인 30년대의 경성을 무대로한 소설 창작에는 꽤 써먹을만한 요소가 많아 보였습니다. 덕분에 두께와 가격에 비한다면 그런대로 얻은게 있는 책으로 별점은 3점입니다. 제가 여태까지 읽어왔던 몇권의 살림 지식 총서 중에서는 베스트로 꼽을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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