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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4

리브로 쿠폰 신공과 쇼핑의 딜레마

 잡담!! 리브로 고마워! 인사이트 밀 독서중!!


매일 600명에게 쏜다고 하는 쿠폰을 구해서 그동안 구입하고 싶었던 "주석달린 셜록 홈즈"를 구입하였습니다. 정가 38,000원 인데, 현재 판매가 부진한 모양인지 40% 할인해서 22,800원에다가 5,000원 쿠폰을 빼니 17,800원에 구입이 가능하더군요. 원가 대비 20,000원 (!) 절약한 셈입니다. 파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이번 기회가 지나가면 절판될 것이 뻔해서 그냥 구입해 버렸죠^^ 셜록 홈즈의 파스티쉬 작품을 창작하는 입장에서 구입하지 않을 수도 없는 책이고 말이죠.

그런데 20,000원 번 셈이니 기분은 좋지만, 또 달리 생각하면 이번의 할인과 쿠폰이 없었더라면 과연 구입했을지도 의문이 듭니다. 어떻게보면 20,000원 할인된다는 매력에 빠져서 17,800원이라는 지출에 대한 것을 너무 간과한 것이 아닌가 싶거든요. 금액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일종의 착시효과랄까요... 쿠폰도 600명밖에 안준다지만 너무 쉽게 얻어 걸려서 왠지 낚시같기도 하고 말이죠. 결과적으로는 17,800원을 약간은 충동구매로 구입해 버린 꼴인데, 비교하자면 내가 누군가와 싸울때 상대방을 2~3대 더 때려서 제압은 했지만 나도 몇대 맞아서 다치고 아픈,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겨서 기분은 좋은데 나도 손해를 본 그런 상황.

뭐 이러한 딜레마(?)는 인터넷 쇼핑을 하다보면 자주 겪는 일이기도 한데 득실을 따지려면 책을 받아봐야 하는 만큼 결론은 조금 유보하는 것이 좋겠죠. 책이 영 아니라면 이기긴 이겼지만 피를 철철 흘리고 쓰러지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을테고 (너무 깊게 찔렸어....),
책만 좋고 만족스럽다면 내가 한대정도밖에 안맞고 상대방을 박살낸 기분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부디 후자쪽의 상황이 되기를 바랍니다. 되도록이면 한대도 안맞으면 더욱 좋고요.^^

그나저나, 결론은 어쨌건 내가 17,800원에 너무 벌벌 떠는 소심남이라는 거.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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