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요새 야구때문에 다른 일상생활이 힘드네요.
어쨌건 저쨌건, 3차전은 두산으로서는 최악의 경기였습니다. 김명제 선수는 비교적 호투하고 내려갔는데 이대수 선수의 적시 실책 3개로 인해 무려 7실점 하며 경기가 막장으로 흘러가버렸네요.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빈볼 시비 이후 나온 난투극이었는데 요 부분은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코멘트 하자면, 제가 보기에는 이전 정근우 타석때의 빈볼은 그렇다 쳐도 김재현 선수에게 나온 빈볼은 그 이전 홈스틸 상황에서 김재현 선수 배트에 공이 맞고 흘러서 채상병 선수가 놓친 것에 대한 보복성(?)으로 보입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공의 궤적이 좀 변한 듯 싶었거든요. 또한 6회 7:0 상황이라면 도루 등은 자제하는 것이 서로에 대한 매너일텐데 홈스틸을 강행한 것에 대한 분노 표시일 수도 있고요. 이른바 7:1로 불리우는 저반의 사정역시 두산 선수들의 분노를 불러왔을 겁니다.
이유야 어쨌건 빈볼이 정당화될 수는 없겠지만 벤치 클리어링 사태 이후 두산 일부 선수들에게 집중된 폭행 장면을 담은 사진 몇장은 리오스 선수와 김동주 선수의 분노를 폭발시킨 계기가 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하여간 6회에 9:0이면 사실 SK의 불펜을 생각할때 게임은 끝났죠. 이후에는 1득점 하기는 했지만 별다른 내용 없이 게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거의 게임 막판에 보여진 고영민 선수의 슬라이딩 도루는 이후 두산 경기 스타일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두산이 3차전에서 얻은 것이라면 임태훈 선수를 아꼈다는 것, 생각보다 이혜천 선수 볼이 괜찮았다는 것, 그리고 선수단이 분노모드로 결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점 정도이고 잃은 것은 선역의 이미지가 퇴색한 것과 이대수 선수의 불안한 모습으로 인한 내야 수비의 견고함이라 보여집니다.
오늘 4차전에서 제대로 열받은 리오스의 분노투와 김동주의 분노타, 그리고 임태훈 선수의 깔끔한 계투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만 이기면 혹 7차전까지 가더라도 리오스 선수를 다시 기용할 수 있으니 두산이 유리해 지겠죠.
지나친 흥분은 자제하고 멋진 경기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두산 화이팅!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