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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9

1년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시즌이 끝나는 날이다

 아.. 이렇게 SK에게 드라마를 만들어주고 결국 시즌이 끝났네요.


시리즈 전적 2승 4패. 역시 리오스 선수가 4차전에서 진게 컸네요. 그 경기만 잡았어도 모르는 거였는데. 개인적으로는 SK의 사구로 시리즈 아웃 된 안경현 선수의 공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5번 최준석 선수, 6번 홍성흔 선수 (또는 순서 반대)의 라인업은 솔직히 너무 찬스에 약했습니다.... 뭐 하지만 도합 36이닝동안 달랑 3득점한 타자들 탓이니 게임에 진 건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오늘 김경문 감독님의 작전은 솔직히 한 팬으로 보아도 좀 불만이 많습니다. 무사 주자 1, 2루에서 김현수 선수에게 번트를 대지 않고 강공으로 나가 병살로 끝난 것이 첫번째 불만입니다. 1:0 박빙의 리드에서 한두점 차이가 얼마나 큰 것인지 모르는 분도 아닐텐데, 그리고 3, 4번 타자가 기다리고 있는데 2, 3루로 만들고 플라이를 기대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요?

또한 3:1 로 지고 있는 8회말에 이승학 선수를 고집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6회말에는 만루를, 7회말에는 1,2루를 만들고 겨우겨우 위기를 빠져나온 투수를, 그것도 한계 투구수에 육박한 상황에서 밀어붙여 결국 추가 2실점 한 것이 경기의 향방을 완전히 가르고 말았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교체 타이밍이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큰 경기 경험을 발판삼아 새끼곰들이 많은 두산이 내년 시즌에는 보다 발전하였으면 좋겠네요. 코나미컵 대신 동계훈련 충실히 하고, 리오스 선수와 김동주 선수와의 연봉 협상이 잘 마무리 되고, 임태훈 선수가 경험을 쌓아 선발로 올라오고, 이재영-이재우 선수가 복귀해서 보다 튼실한 라인업을 갖추면 내년에는 더욱 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졌지만 잘 싸운 선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비록 졌지만 멋진 승부 감사드리며 내년 시즌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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