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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9

명탐정 코난 극장판 11 - 감벽의 관 : 별점 1점

 

코난의 신문 퀴즈 당첨으로 모리 가족과 소년 탐정단, 아가사 박사 일행은 300년 전 전설적인 여 해적 앤과 메어리의 마지막 도착지라는 휴양지로 여행을 오게 된다. 그러나 다이빙 하던 란과 소노코는 상어에게 습격당한 트레져 헌터 들을 목격하고, 코난은 상어 습격이 누군가의 유도에 의한 살인 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정보를 전달(?)받은 모리 코고로의 요청으로 메구레 경부 일행이 섬으로 수사 해결을 위해 등장하고, 곧바로 다카기의 활약으로 트레져 헌터 들은 사실 엄청난 악당들이라는 것이 밝혀지지만 이들에게 섬의 보물인 앤과 메어리의 권총과 장검이 도난당한 뒤 란과 소노코가 인질로 잡혀 끌려가게 되는데....

코난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솔직히 평균 타율 3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작품들이었지만 워낙 팬이기에 이번에도 곧바로 구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동안의 작품들 수준의, 아니 훨씬 못한 작품이라 더더욱 실망이 컸습니다.

일단 기존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추리"라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기존 코난 영화들도 그다지 대단한 추리가 등장하는 작품은 거의 없었지만 이 작품은 그 수준이 아주 심각합니다. 일단 영화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라는 것이 워낙에 없고 모험에 치중한 이야기 구조인 탓이 크겠지만 그나마 등장하는 암호 트릭은 정말이지 초등학생 수준일 뿐더러 작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300여년 전 해적이 숨긴 보물을 찾는 단서"라기에는 한숨만 나올 정도로 설득력 없는 억지였거든요. 이런 암호 트릭을 가지고 300년 동안 보물을  찾지 못했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죠. 초반의 상어 습격을 위한 장치 트릭은 트릭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허술한, 정말 단순한 장치일 뿐이었고요.

그렇다면 해적의 보물에 관련된 모험 활극으로서의 가치는 있는가? 싶냐 하면 전혀 아니올시다 였습니다. 아무리 초등학생 수준이라도 최소한 "구니스" 정도의 재미는 줘야죠. 이건 단순히 그냥저냥 흘러가다가 란과 코난의 액션(?)에 의해 사건이 한번씩 전개되는,  별다른 복선도 스릴도 없는 너무나 지루한 작품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를 타겟으로 한 극장용 모험물이라 생각되네요. 기존의 3D와 잘 안 맞던 튀는 작화는 훨씬 안정되어 영상은 꽤 괜찮았지만 작품 수준이 코난 팬인 저로서도 보기가 좀 힘들정도로 지루하고 짜증났습니다. 차라리 괜찮은 원작 에피소드를 영화화하는게 훨씬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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