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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8

SF 영화 - 김종철 외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별점 1.5점

SF 영화 - 4점
김종철 외 지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엮음/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사)

동서고금의 SF 영화의 대표작들을 시대순으로 훝는, SF 영화 소개 연대기입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엮음' 이라는 명칭 하에 김종철, 이용철, 김봉석, 듀나, 김도훈, 유지선, 이상호 씨가 저자로 참여하였습니다.

머리말에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장르별로 100여 편의 걸작들을 선정하여 소개하는 책이라고 되어있는데, 이 책에 소개된 작품은 88편입니다. 수록작 면면을 보면 100편을 채우기가 그리 어려웠을 것 같지는 않은데 이유는 잘 모르겠군요. 뭐 소개작 중 제가 본 영화는 32편에 불과하니 이래라 저래라 하긴 어렵지만요.

그런데 솔직히 기대에 전혀, 전혀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냥 피상적인 개인 감상에 그치는 글이 있는 식으로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못한 탓이 큽니다. 개중 최악은 "사구"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그냥 거대한 실패작이다라는 이야기를 장황하게 풀어낼 뿐이에요. 저는 아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만, 개인의 호불호를 떠나 거대한 실패작이 왜 SF 걸작이랍시고 소개된답니까? 책의 취지에 맞지 않는 글이 수록된건 필자가 여러 명 때문이다? 핑계에 불과합니다. 책의 취지에 맞게 왜 그 영화가 선정되었는지, 후대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지 등 모든 글들이 동일한 포맷으로 작성하도록 명확한 가이드를 줬어야 했어요.

물론 소개된 영화가 왜 SF 영화사에서 중요한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제대로 짚어주는 글이 없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이 역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의 재탕에 불과한게 많다는 점이지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많은 정보가 노출된 유명 작품일수록 그 정도가 심합니다. "매트릭스"가 대표적입니다. 어떤 내용이 언급될지 예상을 한치도 벗어나지 않더라고요. 스탠리 큐브릭, 제임스 카메론, 존 카펜터, 폴 버호벤, 뤽 베송의 작품들 소개들도 대체로 그러했고요.

마지막으로 도판이 부실하다는 점도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특히 소개에서 작품의 아름다운 미술을 찬양하는 작품의 경우에는 반드시 도판이 필요했다 생각되는데, 이 책에서는 영화 포스터조차 수록되지 않은 작품이 대부분이에요. 저작권 문제가 있으리라 여겨지지만, 상상력을 비쥬얼로 표한한 시각효과가 SF 영화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점에서, 그리고 다른 유사한 책의 사례를 볼 때 솔직히 직무유기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참고할 수 있는 사진은 물론, 보다 상세한 소개에 무료 감상이 가능할 경우 방법까지 소개해주고 있는 몇몇 블로그들(이글루스의 예를 들자면 사자왕 님 등)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다행히 건질게 없는건 아닙니다. 영화제의 이름을 걸고 쓴 책다운 독특한 기획은 괜찮았거든요. 여러 거장들 - 린 타로, 가네코 슈스케, 더글러스 트럼블, 토미노 요시유키 장 지로 (메비우스) - 과의 인터뷰가 개중 백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더글러스 트럼블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어요. 그가 어떻게 특수 효과의 세계에 뛰어들었는지, 어떤 영화가 가장 마음에 드는지, 왜 더 이상 영화를 감독하지 않는지 등이 담담하게 이야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미노 요시유키가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 달라는 말에 "애니메이션을 절대 좋아해서는 안 된다. 좋아하면 그 틀 안에 갇혀 버리게 된다."라고 답한 것도 인상적이고요. 저는 절대 동의하진 않지만...
SF 영화에 대한 컬럼들도 꽤 재미있는 편입니다. 특히나 리메이크에 대한 글은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아울러 제가 보지 못했던, 그리고 잘 몰랐던 영화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도 반가운 일이긴 합니다. 개중 몇개 뽑아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환송대": "12 몽키즈"의 원형. 30분짜리 단편으로 스틸 사진을 연결해서 만들었다는 형식도 독특할 것 같이 기대되네요.
  2. "세컨드": 인물의 정체성에 대한 SF의 선구자적 영화라는데 엔딩이 무척 궁금합니다. 다른 인생을 살게 된 남자가 전 부인을 다시 만난 뒤,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3. "흡혈귀 고케미도로": 일본산 SF인데 소갯글만 읽어도 황당합니다. 당연히 관심도 가고요.
  4. "사일런트 러닝": 숨겨진 SF 영화의 걸작을 단 한 편만 꼽으라면 이 영화를 꼽겠다는 도발적인 서두, 만약 이 영화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 당신은 SF 영화의 역사 속에서 가장 중요한 텍스트북 하나를 통째로 날린 것이나 다름 없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스타 워즈" 사이의 연결 고리다라는 마지막 글만으로도 흥미를 잡아끄는 작품.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보고 싶군요.
  5. "죽음의 중계": 대부분의 병이 퇴치된 세계에서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여주인공을 TV로 생중계한다는 플롯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무려 1980년에 이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할 따름이에요. 스포일러이기 때문인지 엔딩이 소개되지 않았는데 결말이 궁금해 미치겠습니다!
  6. "슈퍼 에이트": JJ 에이브럼스가 만든 스필버그 식 모험담이라죠? "구니스" 등과 비슷한 작품일 것 같은데 언젠가 때가 되면 딸아이와 보고 싶어집니다.

이렇듯 장점이 없지는 않으나 앞서 말씀드린 단점이 더 커서 좋은 점수를 줄래야 줄 수 없네요. 90년대 "키노"의 전성기처럼 책이나 잡지 외에 정보를 구할 방법이 없었더라면 나름의 가치는 분명했겠지만 지금 읽기에는 시대착오적인 책입니다. 웹진 컬럼으로 해당 영화 정보가 링크로 걸려있는 형태였다면 그나마 나았겠지만 말이죠. 단지 영화 소갯글 모음에 15,000원이라는 가격도 과합니다. 그래서 별점은 1.5점입니다. SF 영화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싶다! 정도의 매니아가 아니시라면 구태여 구해 읽어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긴, 그 정도의 매니아시라면 이 책에 실린 정보들 정도는 이미 알고 계실테지만요.

2015/04/20

2015.4.14 ~ 4.19 한주간 두산베어스 단상

2015.4.7 ~ 4.12 한주간 두산베어스 단상

좋았던 점 :

1. 선발, 계투, 타선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잘 메꾼 점
2. 9회말 투아웃에서 끝내기 홈런! 아싸 조쿠나!

나빴던 점 :

1. KT 상대로 (KT 팬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엄청난 소모전
2. 1루수 자리의 모든 선수들 부진
3. 롯데만 만나면 부진한 장원준 선수. 징크스?

기타 감상 :

KT ~ 롯데와의 6연전. 비로 4경기만 진행되었는데 모든 경기를 잡은 아주 행복한 한 주였습니다. 일단 KT 상대로는 진야곱, 이현호 선수라는 임시 선발을 동원하였죠. 바로 전 주에 많이 던진 마야 선수를 한타임 쉬게 해 준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문제는 엄청난 점수차임에도 볼넷을 남발하여 4이닝을 버티지 못한 진야곱 선수의 투구였지요. 덕분에 오현택 선수 등 중간계투의 엄청난 소모가 있었습니다.

그나마 첫번째 경기는 타선 대폭발 덕에 일방적으로 이겼지만, 두번째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아주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다행히 수많은 위기를 잘 버틴 중간계투진 덕분에 이길 수 있었습니다. 타선은 무사 만루에서 한점도 못내는 등 삽질의 연속이었으니까요.

그래도 이어진 롯데전은 여러모로 추스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 한 숨 돌렸습니다. 1차전은 1회부터 송승준 선수를 강판시키는 엄청난 공격력, 거기에 더해 컨디션 최고는 아니지만 6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준 니퍼트 선수 덕분에 별 위기 없이 쉽게 잡았고, 2차전은 롯데만 만나면 유독 부진한 장원준 선수가 5이닝 5실점하고 상대팀 투수 린드블럼 선수에게 타선은 8회까지 1득점으로 꽁꽁 틀어막혔음에도 불구하고 이현호 - 이재우 - 함덕주 - 김강률 선수로 이어지는 계투가 상대의 추가 득점을 봉쇄한 덕에 9회말에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벌일 수 있었습니다. 잭 루츠 선수가 복귀해도 3루수의 주인은 자신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최주환 선수의 스리런이 화룡정점!

결론내리자면, 타선이 살아나고 중간계투가 슬슬 틀이 잡힌 한주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 두산 베어스를 보는 듯한 끈질김도 좋았고 말이죠. 이제서야 제법 팀다운 팀 느낌이네요.

홍성흔 선수가 사구로 조금 쉬었지만 바로 복귀가 가능하고, 잭 루츠 선수도 1루수로 올라올 예정이라고 하니 타선도 더 기대가 됩니다. 허경민 선수가 올라오고 고영민 - 오재일 선수가 내려간 것도 호재라 생각되요. 선수들은 분하겠지만 지켜보는 팬 입장에서는 1%도 기대가 안되는 타격이라 더 봐 줄 수가 없었거든요. 차라리 배팅볼 투수라도 투수를 올리는 게 맞겠죠.

이번 주 히어로로 투수는 중간에서 듬직하게 버텨준 이재우 선수를, 타자로는 임팩트의 최주환 선수를 꼽습니다.

아울러 변진수 선수 사구로 인한 김사연 선수의 부상은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번 주 예상 :

이번 주는 넥센 - 기아와의 각 3연전이 펼쳐집니다. 선발진은 마야 - 유희관 - 니퍼트 - 장원준 - 진야곱 - 마야 순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목동 원정에 상대팀도 상위권 선발이 총출동하는 넥센전이 관건인데 2경기만 잡아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도 마야 - 벤 헤켄 선수가 재격돌하는 첫 번째 경기가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기아전은 양현종 선수 경기가 관건일 테고요. 비 덕분에 계투진 휴식시간도 벌은 만큼 4승 2패로 마무리하는 한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주만 버티면 노경은 선수도 곧 돌아올 테니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겠죠!

2009/07/12

본의 아닌 낚시글.... 일단 다시 정리해서 올립니다.

빈볼 관련 단상

제 표현의 실수로 어떤 선수가 잘 했냐 아니냐... 그런 논쟁으로 흘러가기에 다시 정리해서 올립니다.

1. 프로야구 투수라면 몸쪽 공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 그것도 위협적으로.
동감입니다. 하지만 그러다 큰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야구 역사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죽은 선수도 있습니다. 선수생명이 위협받은 선수는 부지기수고요.

2. 투수의 제구력은 완벽하지 않다.
동감입니다. 어떤 투수가 100% 원하는 코스로 원하는 공을 꽂아넣겠습니까? 기계도 아니고... 매번 등판 시, 이닝 마다, 심지어 공 하나하나마다 다른 것이 제구력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더더욱 몸쪽 공을 위협적으로 꽂아 넣을 때라면 보다 주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또한 이러한 몸쪽 공은 투수 본인 스스로 공을 던지는데에 있어 책임감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몸쪽 공 제구도 못하는 또라이라고 표현한 것은 분명 실수이며 해당 선수와 구단 팬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몸쪽 공 제구를 완벽하게 하는 투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나 위의 이유는 모든 투수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겠죠. 올 시즌 유별나게 빈볼 시비가 심하며 크게 다치는 선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정말로 누군가, 어떤 선수가 실수건 고의건간에 불행히도 크게 다쳐서 선수 생명이 위협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 전에라도 공감대를 형성해서 되도록 신중한 투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덧붙여, 이러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승부의 장이기에 "보복" 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되고요. 댓글을 남겨주신 nonface님의 말씀대로 피의 크보가 될지도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지금 당장 필요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야 서로의 피해의식도 줄고 동업자 정신이 더 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21:00 수정 - 키세님 말씀대로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리그라면 사구가 좀 더 줄지도 모르겠네요. 타자 봉중근 - 김광현 선수도 보고 싶고 말이죠. 뭐 미국이나 일본리그 보면 별 차이는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요....

7월 3일 아침 추가 수정 - 이 글과 이전 글 모두 다른 그 어떤 부상이나 플레이 중의 사고와 관계없이 "빈볼"과 "사구"에 대해서만 주제를 잡고 쓴 글입니다. 아울러 제 응원팀과도 상관이 없습니다. 전 해결책으로 "보복"이라는 것을 생각한 것 뿐이거든요. 제 응원팀이라고 해서 피해갈 수는 없는.. 그러한 방안으로 말이죠. 제 생각에 대한 링크하나만 첨부할께요. 최훈 카툰입니다.

빈볼 관련 단상

어제 SK 송은범 선수가 던진 공을 맞은 진갑용 선수가 아쉽게도 거의 시즌 아웃이라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최근 이런 경기가 잦은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전에도 썼지만 미국식 해결책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이죠. 우리팀 손시헌이 머리에 공을 맞는다면 나주환에게 헤드샷. 뭐 이런거요. 이런 전략이 모든 팀에게 공통적으로 통했다면 이런 논쟁 자체가 아마 사라졌을거에요.

* 생각과는 전혀 다른 본의 아닌 낚시글이 되어 글을 이동합니다. 이글루스라는 열린 공간에 올리기에는 너무 개인적인 표현이 많았네요. 삭제할까 했지만 댓글도 소중한 의견들이고 공감되는 것도 많아 삭제하지는 않겠습니다. 아울러 경박한 표현으로 실례를 끼친 특정 구단과 선수분께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덧글 금지 설정이 적용이 안되네요.... 이후의 덧글은 윗글에 달아주세요.


프로야구 투수가 몸쪽 던지다가 공좀 맞출 수 있다! 뭐 이런 글도 봤는데 그건 동감입니다. 리오스가 두산 있을때 사구가 많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하지만 리오스 선수 사구 맞고 심각한 부상으로 결장한 선수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네요. 리오스 선수는 약빨이다 뭐다 말은 많지만 제구는 좋았거든요. 
그런 논리라면 제구가 개판인데 주구장창 몸쪽으로 찔러 넣는, 그것도 머리쪽으로 찔러 넣는 또라이가 프로야구 투수를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죠. 그러고 머리에 정통으로 때려먹이고 미안하다면 단가? 이런 또라이짓이 계속된다면 어쩔 수 없이 보복가야지 별 수 있겠습니까.
150km 넘는 광속구 이원재를 빨리 콜업해서 이럴때 써먹는게 좋지 않을가 싶기도 하네요. 제구력 안좋은 투수이기도 하니 변명하기도 좋을것 같습니다.

덧붙여, 두산 용덕한이 삼성선수 헤드샷 한건 사과안함? 뭐 이런 글도 어디서 봤는데 그건 삼성과 두산 문제지 두산과 SK 문제는 아닌데 왜 끌고 들어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잘못한 플레이라 생각하며 앞서 말한 논리대로 당시 용덕한 선수가 공을 몸에 맞던가 했더라도 할 말 없는 그런 상황이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글을 쓴 이유는 진갑용 선수의 안타까운 부상때문이지만 애시당초 손시헌 선수 사구에대해 불만이 많았던 지라 글을 적게 된 것이니 만큼 오해하지 말아주시길...)

작금의 상황에 대해 SK팬이라고 해서 무작정 피해의식 느끼지말고 이런 사건이 유독 SK와의 경기에서 최근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많이 나오는 점에 대해서 이유를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할겁니다.

2009/05/02

2009.5.2 두산베어스 대 롯데 사직원정 2차전 요약

2009.5.1 두산베어스 대 롯데 사직원정 1차전 요약

션~한 경기였습니다. 기쁜 마음에 맥주도 좀 많이 마셨네요.^^

좋았던 점 :
1. 홍상삼 선수 : 1군 첫 등판이 선발 등판에 5이닝 무사사구 2안타 1실점 선발승! 거기에 7탈삼진까지! 이넘아 형이 격하게 사랑한다~!
2. 이원석 선수 : 2경기 연속 홈런은 프로 데뷰 이후 처음 아닌가? 친정팀 상대로 이틀 연속 비수를 꽂다.
3. 두산다운 야구 총집합 : 
    a. 강력한 불펜 야구
    b. 종박을 중심으로 한 기동력 야구
    c. 중심타선의 한방야구 (오늘 한방은 중심타선은 아니었지만요)
    d. 내외야 호수비 작렬!

나빴던 점 :
1. 이재우 선수 : 연이은 등판에 의한 피로 탓인지 위기를 자초하며 1실점. 아쉽다...

기타 감상 :
땜빵 선발끼리의 대결에서 완승했습니다. 홍상삼 선수의 쾌투가 돋보인 경기였죠. 사실 롯데 타자들이 서두른 감이 있긴 하지만 어쨌건 5이닝 1실점이라는 김지토를 제외한 다른 선배들을 뛰어넘는 놀라운 피칭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되어주어 무척이나 고맙습니다. 다음 등판때도 호투해서 습자지 두산 선발진의 소금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네요. 그나저나 불펜진이 연이어 등판하고 있는데 내일은 크게 이기건 지건 필승조말고 다른 투수들, 오늘 2군에서 올라온 좌완 유희관 선수나 성영훈 선수 등을 좀 더 시험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용찬 선수도 많이 쉰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김동주 선수의 결장과 오재원 선수의 결장에 의한 최준석 선수의 1루 수비로 타선이 대폭 변경되었는데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원석 선수가 돋보였습니다. 비록 백업 출장이지만 두목곰의 결장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충분한 활약을 해 주더군요. 김기계와 최준석 선수는 여전했고 말이죠. 이게 얼마만에 가져보는 강력한 클린업인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ㅠ.ㅠ

어쨌건 내일도 좋은 분위기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허슬 두!

2009/04/30

2009.4.29 두산베어스 대 SK 잠실홈경기 2차전 요약

2009.4.21 두산베어스 광주 원정 경기 1차전 요약

겁나 재미있었던 경기인데 TV로 못봐서 가슴이 쓰립니다.... 문자중계로 관전한 짤막한 평가입니다.

좋았던 점 :
1. 최준석 선수 : 연속 고의사구! 현재 시점에서 김동주, 김현수 선수보다 무서운 타자이다.
2. 야수들의 깊어진 뎁스 : 거의 주전 전원을 교체해도 수비가 가능한 내-외야진의 뎁스는 가공할 만한 수준이었다.
3. 안정된 중간계투진 : 2이닝씩은 책임져 줄 수 있는, 견적나오는 중간 투수들이 3명 이상이라는 것은 무척 든든한 일이다.
4. 민병헌 선수 : 타격과 주루 모두 좋았다. 문자중계 창을 보니 근성도 돌아온 것 같아 반갑다.

나빴던 점 :
1. 백업 야수들의 공격력 : 유재웅 선수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원석 - 김재호 - 김진수 선수는 공격도 어느정도 되는 선수들이 아니었는지?
2. 임태훈 선수 : 공의 위력은 괜찮았던 것 같은데 볼넷이 화근인 것 같다. 차라리 박경완 선수와 승부하고 정근우 선수를 거르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3. 오재원 선수 : 어제 팀 타선의 X-맨이었다. 욕심이 앞선 탓인지는 모르겠는데 최소한 굴리기라도 해 줬어야지....

기타 감상 :
SK는 채병용 - 이승호 - 정대현 - 정우람을, 두산은 이재우 - 임태훈 - 고창성 - 이용찬을 소모할 정도로, 정말 한국 시리즈를 보는 듯한 총력전이었기에 문자중계였지만 손에 땀을 쥐고 봤습니다. 두 팀 모두 잘 싸웠습니다. 두산의 잔루가 좀 더 많아서 아쉽긴 했지만 그 정도면 잘 했어요. 오늘 경기는 김광현 선수 대 진야곱 선수이니 긴장 풀고 편하게 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진야곱 선수의 4~5 이닝 투구 이후 성영훈 - 금민철 선수나 이기는 경기라면 고창성 선수 정도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은데 젊은 투수들이 부담 갖지 말고 잘 던져 줬으면 하네요.

2007/10/29

1년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시즌이 끝나는 날이다

아.. 이렇게 SK에게 드라마를 만들어주고 결국 시즌이 끝났네요.

시리즈 전적 2승 4패. 역시 리오스 선수가 4차전에서 진게 컸네요. 그 경기만 잡았어도 모르는 거였는데. 개인적으로는 SK의 사구로 시리즈 아웃 된 안경현 선수의 공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5번 최준석 선수, 6번 홍성흔 선수(또는 순서 반대)의 라인업은 솔직히 너무 찬스에 약했습니다.... 뭐 하지만 도합 36이닝동안 달랑 3득점한 타자들 탓이니 게임에 진 건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오늘 김경문 감독님의 작전은 솔직히 한 팬으로 보아도 좀 불만이 많습니다. 무사 주자 1, 2루에서 김현수 선수에게 번트를 대지 않고 강공으로 나가 병살로 끝난 것이 첫번째 불만입니다. 1:0 박빙의 리드에서 한두점 차이가 얼마나 큰 것인지 모르는 분도 아닐텐데, 그리고 3, 4번 타자가 기다리고 있는데 2, 3루로 만들고 플라이를 기대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요?

또한 3:1 로 지고 있는 8회말에 이승학 선수를 고집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6회말에는 만루를, 7회말에는 1,2루를 만들고 겨우겨우 위기를 빠져나온 투수를, 그것도 한계 투구수에 육박한 상황에서 밀어붙여 결국 추가 2실점 한 것이 경기의 향방을 완전히 가르고 말았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교체 타이밍이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큰 경기 경험을 발판삼아 새끼곰들이 많은 두산이 내년 시즌에는 보다 발전하였으면 좋겠네요. 코나미컵 대신 동계훈련 충실히 하고, 리오스 선수와 김동주 선수와의 연봉 협상이 잘 마무리 되고, 임태훈 선수가 경험을 쌓아 선발로 올라오고, 이재영-이재우 선수가 복귀해서 보다 튼실한 라인업을 갖추면 내년에는 더욱 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졌지만 잘 싸운 선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비록 졌지만 멋진 승부 감사드리며 내년 시즌에 다시 만나요~!!!

2006/10/02

최근 읽은 추리만화 짧은 평가 (2)

명탐정 키요시로 사건노트 1- 하야미네 카오루 / 에누에 케이

제목부터 뭔가 정통 추리 만화다운 포스가 풍기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아동용일 뿐더러 그림마저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 명탐정이라는 키요시로라는 주인공 역시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고요. 추리적으로는 정통스러운 맛은 약간 있지만 트릭도 전부 작위적이고 어설픕니다. 그나마 마음에 드는 것은 소박한 사건과 해피엔딩이라는 점? 4권까지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계속 보게 될 것 같지는 않네요. 아무리 추리만화팬이라도 연령대가 안 맞으면 사절입니다....


도시전설 탐정파일 1 - 에스노 사카에
제목은 그럴싸하지만 아니나다를까 추리만화라기 보다는 괴담+액션에 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도시전설이라 불리우는 (Urban Legend) 괴담을 소재로 한 단편 옴니버스 물인데 영화 "캠퍼스 레전드"와 유사한 설정이죠. 그래도 딸꾹질과 화장실의 하나코를 엮어 만든 탐정 캐릭터는 꽤 마음에 들었고 1권 제일 마지막 이야기인 "인면어" 이야기는 제법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나름 짜여진 복선과 이야기 전개, 반전까지 마음에 들었거든요. 이건 계속 볼까 해요. 어차피 4권 완결이니...

명탐정 코난 54 - 아오야마 고쇼
나온지도 읽은지도 좀 됐지만 쓰는 김에 씁니다. 뭐 여전히 추리적으로나 캐릭터적인 재미로나 평균 이상은 해 줍니다. 설산의 눈사람 트릭은 제법 괜찮았다고 생각되고요. 하지만 뒷부분의 "탐정 고시엔" 이야기는 너무 막가는 설정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간만에 등장하는 하쿠바 사구루나 하츠토리는 좋았지만, 뭐 팬 서비스 차원이라 생각해야죠.

검은사기 1~9 - 쿠로마루
추리만화는 아니지만 넓은 범위로 보면 추리쪽 쟝르에 속하는 범죄물이니 아주 다른 쟝르물은 아니겠죠? 사기꾼 (여기서는 "백로"라고 하죠)만 대상으로 사기치는 "흑로"라는 사기꾼 쿠로사키를 주인공으로 한 단편 옴니버스물입니다. 사기에 대한 나름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어서 사기라는 것이 너무 쉽게쉽게 진행되는 감은 있지만 이야기가 꽤 설득력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배경이야기를 놓고 큰 줄기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도 괜찮고요. 전문가가 등장하는 만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탓도 있지만 작품 자체가 꽤 재미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고 싶네요.

2006/06/15

공감!

아 놔 진짜 씨발.

솔직히 잠실구장에서 행패부린 일부 훌리건들땜시 다시는 월드컵 관련 글을 올리지 않으려 했지만 공감가는 글이 있어 몇자 적습니다.

솔직히 저도 보면서 프리킥을 뒤로 돌린 것에 대해서는 보는 순간에는 뭐랄까, 너무 소극적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사커월드의 관련글을 보니 생각이 바뀌네요. 월드컵에 나간 팀이라고 해도 K리거 (혹은 J리거)들이 주축인 우리나라 국대는 약체임이 분명하고 이번 기회에 원정 1승이라는 결과를 위해서 충분히 펼 수 있었던 작전이라는 데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기 때문이죠.

marlowe님의 글에도 나와 있지만 최소한 "비난 받을" 일은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marlowe님 글에서 덧붙인다면 예전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와의 경기였죠? 애리조나가 8대 6으로 앞선 상황의 만루찬스, 타석에는 배리본즈가 있었습니다. 애리조나의 벅 쇼월터 감독은 본즈를 고의사구로 내보낼 것을 지시하여 밀어내기로 8대 7, 한점차가 된 상황에서 결국 애리조나가 이닝을 마무리하여 승리한 적이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본즈의 팬들은 드라마를 놓쳐서 아쉬웠겠지만 승부란 이런 것이죠. 저희가 지는 쪽이었다면 나름 비방할 수 있는 문제일 수 있지만 그 상황에서 토고를 생각해 줄 필요가 과연 있었을까요?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수긍할 수 있었던 플레이였던 것 같네요.

그리고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더위에 고생해 가면서 원정 1승이라는 성과를 거둔 대표팀에게 비난보다는 격려를 보내주는 것이 예의라 판단됩니다. 최소한 선수들은 죄가 없습니다.

PS : 덧붙이자면, 골득실을 따져서 16강 진출여부를 판가름 하는 상황이 온다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 생각합니다...

2006/03/14

WBC 대한민국 대 미국!!!!

허어... 이것 참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네요. 이건 축구로 따지면 브라질에서 브라질 대표팀한테 3-0으로 이긴 격이랄까요? 정말 오늘 하루는 너무 기뻐서 일이 손에 잘 잡히지도 않더군요. 몰래몰래 일하면서 들은 보람이 넘치는 그런 멋진 경기였습니다.

오늘은 선수들이 누구하나 나무랄데 없이 잘 해 주었습니다. 왼손투수 상대로 새롭게 구성한 라인업과 손민한에 이은 계투진 같은 코칭 스태프의 작전도 좋았고요. 이범호 선수가 2타점이나 올리다니 누가 알았겠습니까? 김민재 선수의 안타도 역시 그렇고요. 또한 그동안 삽을 열심히 들던 희섭초이 선수의 삑사리성의 홈런까지!!!!

반대로 미국팀에게는 불운이겠지만 D-트레인은 오늘 정말 아니었습니다. 말한대로 50여개의 공을 던지긴 했죠.ㅋㅋㅋ 치퍼 존스와 A-Rod 역시 명성에 먹칠만 했고 말이죠. 그나마 이름값을 한 지터와 그리피는 정말 눈물 났겠더라고요. 루상에 진루하면 뭐하나... 또한 선발에게 경기를 많이 맏기는 모습이나 번트나 도루 한번 없는, 감독의 작전이 거의 전무한 스케일 큰(?) 경기 덕분에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죠.

뭐니뭐니 해도 오늘의 명장면은 마이너리그 더블 A 급이라 비하받던 우리 국가 대표팀에게 "고의사구"를 던지는 장면! 이런 장면이 또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이승엽 선수 홈런 기록도 쭈~욱 이어나가길 바라고요.

다시한번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