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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8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2022) - 최재훈 : 별점 2점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서 포복절도하게 만든 아래의 장혁 흉내내는 동영상을 본 뒤, 충동적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본 영화입니다. 줄거리는 생략합니다.

조용히 살아가던 인간 흉기가 납치된 소녀를 구하고, 소녀를 납치한 모든 관계자들을 일망타진한다는 내용은 "테이큰", "더 이퀄라이져 1"과 동일합니다. 주인공 나이가 40대 중반이라서 조금 더 젊기는 하지만, 이런 점에서 전형적인 '미중년 액션물'로 보아도 무방하겠지요. 액션이 내용의 절반 이상이며, 주인공이 세계관 최강자로 홀로 무쌍을 찍는다는 점도 똑같습니다.
의외로 머리를 쓰는 부분도 눈에 띕니다. 비리 경찰의 존재를 추리해 내는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윤지의 계모가 사건의 흑막이었다는 반전도 나쁘지 않았고요.

그러나 이야기 전개 대부분은 허술합니다. 윤지를 콕 찍어서 성 착취를 하려고 했다는 설정부터 말이 안되고, 흑막 돼지 엄마였던 윤지의 계모가 마침 의강에게 윤지를 맡긴 시점에서 납치를 하려 한 이유도 불분명합니다. 당연히 자기 통제 하에 있을 때 보내는게 훨씬 손쉬웠을테니까요. 의강이 그냥 일반인이있고, 윤지가 실종되었을 때 신고를 했다면 문제가 커졌을겁니다.
의강이 아내가 돼지 엄마가 사라졌음에도 아무런 의문을 품지않는 결말도 납득하기 어려웠고요. 결말을 보니 자살하려던 그녀를 의강이 구해줘 결혼했고, 그녀가 돼지 엄마 정체를 알고 그녀를 없애고 윤지를 구해주려고 계획한게 아닌가 싶기는 한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물론 이런 영화에서 이야기, 설정의 부실함을 논하는건 무의미합니다. 터미네이터에게 감정 연기를 기대하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액션은 화끈했고, 여자아이조차 봐주지 않고 악당들은 정말 한 명도 빼 놓지 않고 쓸어버리는 모습만으로도 기대에 값합니다. 킬링 타임용으로는 부족함이 없었기에, 제 별점은 2점입니다. 뭐, 권해드릴만한 작품은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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