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만세! - 다카기 나오코 지음, 강소정 옮김/문학동네 |
벛꽃 축제나 눈 축제와 같이 유명한 축제는 물론이고 호랑이 춤이 펼쳐지는 하쓰우마 축제, 금붕어 초롱이 가득한 야나이 금붕어 초롱 축제, 로켓을 쏘아올리는 류세이 축제 등 신기한 축제들이 가득하며, 위치도 남에서 북까지 일본 전국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 작품을 좋아하셨다면, 편집자 바바씨와 함께 했었던 히로사키 벛꽃 축제 재도전, "식탐 만세"에 나왔던 작가 아르바이트 시절 주방장의 창작 요리 가게, 작가의 남편과 고향 가족들 등 반가운 소재도 많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기왓장 위에 녹차 소바를 놓고 계란 지단과 고명을 얹어 따뜻한 메밀 간장을 찍어 먹는다는 야마구치현의 가와라 소바 등 처음 보는 향토 음식들 소개도 알찼고요.
모든 축제가 재미있어 보였지만 딱 한 군데만 가야 한다면,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의 히로사키 벚꽃 축제가 땡기네요. 벛꽃이 강에 떨어져 분홍색 길 처럼 보이는 '하나이카다'가 사진만 보아도 굉장히 예뻐서, 직접 보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한 번 갈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가보고 싶은건 아니지만, 다이욧카이치 축제의 기묘하고 거대한 '카라쿠리' 오뉴도 씨만큼은 한 번 실물을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아래의 동작이 궁금하거든요! 그러고보니 올해는 "복잡한 기계장치"도 마무리지어야겠네요.....
가보지 못한 곳,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직접 참여했던 경험을 살려 재미나게 알려주는 작가의 장점이 잘 드러난 책으로 제 별점은 2.5점입니다. 무난무난한 작품이에요. 다카기 나오코 팬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