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와 함께하는 유명 건축물 이야기 : Architecture Inside+Out - John Zukowsky.Robbie Polley 지음, 고세범 옮김/영진.com(영진닷컴) |
메종 드 벨의 특징 중 하나라는 철제 창틀의 기계 장치라던가, 콜로세움의 엘리베이터(?)와 같이 세세한 디테일들도 충실히 소개해줍니다.
베르사이유 궁전처럼 거대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 단지 계획이나 전체 전경을 소개해주기도 하는데 이 역시 이해를 돕습니다.
제가 직접 방문했던 곳이 도해로 설명되는 것도 반가왔습니다. 아래의 베니스 도제 궁전의 아케이드가 그러했습니다. 이런 정보를 미리 접하고 갔더라면 훨씬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다른 건축 관련 도서에서 흔히 접해왔던 유럽, 미국 건축물에 치우치지 않고 인도 국회 의사당, 방글라데시 국회 의사당, 나키긴 캡슐 타워, 금각사 등 아시아 건축물들도 많지는 않지만 소개해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인슈타인 타워, 타셀 호텔, 슈뢰더 하우스 같은 소규모 건물도 일부 포함되어 있는 점, 그리고 21세기 이후 건축물이 포함된 점도요. 자하 하디드의 런던 아쿠아틱 센터, 뉴욕의 세계 무역 환승센터가 대표적입니다.
다만 3만원이 넘는 고가 도서인데 오타가 간혹 눈에 띄는 문제는 있습니다. 수록된 일러스트, 도해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건축물이 제법 있고, 도해와 사진이 따로 노는 것도 단점이기는 해요. 도해와 동일한 구도로 사진을 찍었으면 훨씬 좋았을겁니다. 그랬으면 제목처럼 '안과 밖'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요.
그래도 보는 동안 눈이 즐겁고, 여러가지 새롭게 안 점도 많습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소개된 건축물들을 언젠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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