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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9

식탐 만세! - 다카기 나오코 / 채다인 : 별점 2.5점

식탐 만세! - 6점
다카기 나오코 지음, 채다인 옮김/살림


에세이 만화가 타카기 나오코의 신작. 예전에 읽었던 저자의 책은 <<배빵빵 일본식탐여행>>(이하 <<배빵빵 >>)과 <<나 홀로 여행>>의 두 권입니다. 이 중 음식을 다룬 <<배빵빵>> 쪽이 더 마음에 들었던 차에 제목을 보니 비슷한 내용일 것 같기에 구입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전 리뷰에서도 썼었지만 <<배빵빵>을 좋아하는 이유는 훈훈하고 소박한 분위기, 그것에 잘 어울리는 그림, 그리고 여행지와 음식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에 충실하다는, 나름대로 삼위일체를 갖춘 작품이었기 때문이죠.

이 책 역시 비슷합니다. <<배빵빵>>이나 <<나 홀로 여행>>과 비슷하게 작가의 담담한 일상을 다루는 전체적인 분위기에 더해 먹을거리, 음식들에 대한 소개가 괜찮습니다. 집밥, 좋아하는 음식, 최근 자주 먹는 음식에서 시작하여 여행가서 우연히 구입한 음식까지 다루고 있는 식으로 그 범위가 엄청 넓고 다양할 뿐 아니라, 일상 속 음식에 대한 이야기 부분에서 한 번 해 먹어봄직한 음식이 등장하는 것이 엄청 마음에 들었거든요. 특히나 표고 버섯과 레몬을 넣은 페페론치노 파스타는 저도 한번 꼭 도전해봐야겠더라고요.
또 제법 등장하는 여행 이야기들은 <<배빵빵>> 스타일 그대로입니다! 나름대로의 드라마들도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갑작스럽게 비를 만난다던가 (오사카), 기껏 찾아간 참치 축제에서 참치 해체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던가, 벛쫓 구경을 갔는데 벛꽃이 아직 피지 않았다던가.... 그러고보면 재미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정말이이지 아주 약간의 잔재미, 디테일인 듯 싶네요.

하지만 <<배빵빵>>보다 낫냐 하면 또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우선 구성 면에서 조금 아쉽습니다. 집밥이나 개인적인 식사 부분이 여행 이야기와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서 조금 정리가 되어 보이지 않아요. 어떻게 보면 너무 잔잔하고 담담해서 취향이 아닐 수도 있을테고요.
그런대로 재미있었던 여행 쪽 이야기도 문제는 있습니다. 대부분 먹어보기 힘든 음식들이 등장한다는 점이죠. 오사카 정도만이 허용범위고... 다른 지방은 특별한 이유없이는 가기 힘들어 보이거든요.

그래도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작품이기는 합니다. 별점은 .2.5점입니다. 다카키 나오코라는 작가를 좋아하신다면, 요리와 음식과 여행 관련 에세이 만화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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