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는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아니나 다를까 이런 기사가 또 올라왔네요. 기자가 참사 (慘事) 뜻이나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참사의 사전적 의미는 '비참하고 끔찍한 일'입니다. 스포츠 경기에서 지는게 비참하고 끔찍한 일인가요?
게다가 어제 대만팀은 강팀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손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은 절대로 아니에요. 아니, 우리보다도 더 강팀이었습니다. 선발투수 린여우민만해도 평균 구속이 150km는 넘어보이는 빠른 공에 변화구도 수준급이더군요. 미국 마이너리그 유망주라는데, 우리나라 타선이 마이너 수준도 아니고, 못 치는게 당연했어요. 게다가 우타자도 몇 명 없어서 대응하기도 힘들었고요.
어제 경기에 기자가 엄청난 돈을 걸었다던가 하는 개인적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다수 일반인에게는 그냥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스포츠에 참사 운운하며 관심을 유도하는 행태야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어요. 상대 팀에 대한 존중과 예의도 찾아볼 수 없고요. 이런 기사는 앞으로 두 번 다시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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