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차 한 잔 - 브라이언 R. 키팅.킴 롱 지음, 신소희 옮김/벤치워머스 |
간략한 차의 역사에서 시작하여 차의 품종, 식물학적 특징 및 재배와 수확, 생산에 이르는 과정, 전 세계의 차 시장과 문화 현황 및 차의 성분과 특성, 그리고 차 종류별 특징과 구입, 보관 방법, 차를 끓이는 도구들, 마지막으로 어떻게 차를 끓이는지까지 200페이지가 안되는 짤막한 분량 안에 담아낸 차 관련 정보, 문화 서적.
최근 차에 대해 관심이 커져서 산 책으로 차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훑어볼 수는 있는 잘 짜인 구성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과학적으로 밝혀진 내용을 토대로 설명해주는 디테일들이 마음에 들더군요. 어린잎과 새순은 묵은 잎이나 줄기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데 이는 씁쓸한 맛을 기피하는 곤충 포식자로부터 연약한 새싹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던가, 예로부터 녹차는 홍차보다 카페인 함량이 적다고 여겨졌지만 최근 화학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슷하거나 더 높다는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찻잎이 커피보다 더 경제적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재료 (원두 또는 찻잎) 450g으로 차는 100~250잔 까지 만들 수 있는데 커피는 40~65잔 정도가 한계라니 앞으로 비싼 차를 살 때도 조금은 마음의 가책을 덜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런 내용을 뒷받침 해 주는 일러스트와 다양한 도표들도 적절한 수준입니다. 문고본보다 조금 큰, 예쁜 판형으로 책의 만듦새도 아주 괜찮은 편이고요.
물론 차의 역사 쪽 정보는 많이 부실하다는 단점은 있고, 각종 디테일들도 많이 요약된 탓에 전문가가 보기에는 부실하고 구멍투성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초보용 입문서로는 충분한 수준이 아닐까요? 제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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