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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9

커뮤터 (2018) - 자우메 코예트세라 : 별점 2점



아래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직 경찰로, 은퇴한지 10년이 넘은 마이클은 보험 회사에서 해고된 직후 의문의 제안을 받았다. 특이한 가방을 지닌, 특정 역에 내리는 손님 "플린"을 찾아주면 10만 불을 주겠다는 제안이었다. 착수금 1만 5천불을 받은 마이클은 열차 내에서 수사를 펼치는데, 점차 사람이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마이클은 자신이 찾는 '플린' 의 실체에 대해 알게 되는데...

"테이큰" 으로 미중년 액션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리암 니슨의 미중년, 아니 미노년 액션 스릴러입니다. 최근 본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출장 중 비행기에서 감상했습니다.

리암 니슨의 다른 액션물과 큰 차이점이 있는데, 바로 주인공이 정말로 평범한 소시민이라는 점 - 심지어 아들의 대학 등록금, 대출 때문에 정년까지 버텨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해고 통고를 받고 당황해하는 장면까지 등장합니다 - 입니다. 게다가 늙기까지 해서 액션 측면에서 볼만한 부분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열차 내에서 플린을 찾는 과정만큼은 꽤나 흥미롭습니다. 여러 인물이 용의자(?)로 등장하지만 각자의 이유로 아니라는게 증명되는 과정이 전직 경찰인 리암 니슨에 의해 현실적으로 전개되는 덕분입니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복선도 잘 배치되어 있고요. 이러한 부분은 나무위키 해당 페이지에 굉장히 상세하게 분석, 소개되어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플린의 정체가 드러나고 나서 부터는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결정적인건 열차의 탈선입니다. 우선 이렇게 최종 종착역에서 내리는 걸 막고 탈선을 감행하여 다 죽일 생각이었다면, 악의 조직이 마이클을 이용하여 플린을 찾으려 한 건 대체 뭘까요? 증거품을 회수하기 위해? 그렇다 하더라도 아무나 탈 수 있는 열차에서 구태여 일반인 마이클을 10만불이나 주면서까지 고용해서 찾으려 한 이유는 설명이 안됩니다. 돈도 주었는데 그 뒤에는 아내와 아이를 가지고 협박한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작전이 너무나도 허술해요.
절친한 후배 머피가 범인이었다는 반전도 쌩뚱맞습니다. 마이클이 개입하게 된(조직의 간택을 받은) 이유가 머피 탓으로 묘사되는데, 이럴 필요 자체가 없고요. 플린이 가지고 있던 증거품이 필요했다면 열차 탈선 사고를 일으킨 후, 머피가 현장에서 증거품을 회수하는게 더 쉽고 간편했을 겁니다.

늙어버린 리암 니슨이 과거와 같은 액션을 소화하기는 여러모로 무리인 탓에 액션 영화로서의 쾌감이 약하다는 것도 큰 단점입니다. 미중년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음에도, 그리고 그닥 늙어 보이지는 않다 하더라도 작품 설정 상 60살에 경찰을 그만둔 지 10년이 지났으니 대단한 액션은 보여줄래야 보여줄 수도 없는데,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리암 니슨을 캐스팅 한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제 별점은 2점입니다. 리암 니슨의 액션물을 원하신다면 찾아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차라리 마지막 열차 탈선 장면은 다 빼버리고 무언가 다른, 명확한 시한 장치(기차가 종점에 도착하면 아내와 아이가 죽는다!)를 설정하고, 마이클이 사건에 휩쓸리게 된 계기도 보다 탄탄하게 만들었더라면 (경찰 근무 당시 이런 류의 수사 전문가였다는 등) 훨씬 좋았을 겁니다. 그랬더라면 현대적인 히치콕 스릴러가 될 수도 있었는데 여러모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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