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둥지로부터 배우다 - ![]() 스즈키 마모루 글.그림, 황선종 옮김, 이정모 감수/더숲 |
109개의 동물들 집을 간단한 설명, 미려한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하는, 자연 생태계를 다룬 어린이용 학습 서적입니다. 요사이 이런 류의 동물, 식물 관련 책을 잔뜩 구입하고 있습니다. 호기심이 많은 딸아이와 언젠가 함께 읽기 위함입니다.
대단히 재미있지는 않지만, 그건 제가 나이가 많은 탓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읽는다면 참 좋겠다 싶은 내용이 가득합니다.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그린 일러스트도 아주 마음에 들고요. 어른인 저에게도 와 닿는 내용이 아예 없지도 않아요. 비버가 만드는 수상 가옥 이야기는 굉장히 인상적이었거든요. 항상 궁금했던, 겨울에 물이 얼면 천적이 집으로 다가올 수 있는데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답이 실려있기 때문입니다. 워낙 집이 튼튼하고 물이 얼면 더 부수기가 힘들어서 안전하다고 하네요. 비버는 밖으로 나올 필요 없이 물 속에 저장해둔 나무를 먹으면서 버틸 수 있고요.
사막에 거대한 탑을 짓는 흰개미는 개미보다는 바퀴벌레에 가까운 종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오래전 TV에서 보았던 영화도 떠오르는군요. 유명 피아니스트 아들이 사막에서 조난당한 후 구조된다는 내용인데, 주인공 소년이 흰개미 집을 부숴서 개미를 집어먹는 장면이 있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바퀴벌레를 집어 먹은 것이었네요. 안 먹으면 죽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무척이나 공포스럽게 다가옵니다. 이런 정보는 차라리 모르는게 생존에는 더 좋겠습니다.
그 외에도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으로 바우어(둥지는 아닌 구조물)를 만드는 맥그레거바우어새 등 독특한 집과 둥지를 만드는 동물과 새, 곤충들 이야기가 가득하니 이런 쪽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7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이고 일러스트 중심이라 읽기 편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니까요. 별점은 3점입니다. 유일한 단점은 분량에 비하면 과한 가격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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