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주신 분들께 안내드립니다.

2016/04/24

다방과 카페, 모던보이의 아지트 - 장유정 : 별점 2점


살림지식총서 342. 제목 그대로 근대 경성다방카페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미시사 서적. 경성을 무대로 한 소설을 창작하고 있기에 자료삼아 구입하게 되었네요.

처음 생겨난 이후 속속 개업한 다양한 다방과 카페들에 대해 상세하게 알 수 있었던 것은 좋았습니다. 카페 여급의 월 수입이라던가 여급들의 전직(?), 그녀들의 생각 등도 확인할 수 있었고요.
그리고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모호했던 다방과 카페의 명확한 차이에 대해 알게된 것도 수확입니다. 다방은 문화인들의 문화 공간으로의 기능이 강했고, 카페는 여급과 술을 마시며 욕망을 충족시키는 환락의 공간이었다는 것을 상세한 사료와 함께 설명해 주고 있거든요.

하지만 '교수님'이 썼기 때문일까요? 발터 벤야민 등을 인용하며 시대를 분석하는 것은 좀 오버였습니다. 당대 다방과 카페에 대한 사료적 접근만으로 충분했는데 말이죠. 10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으로는 깊이있는 분석도 무리였고요.

그래서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2점. 가격이 워낙 저렴하니 아주 안좋다고 하기는 좀 뭐하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