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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0

2차 대전 독일의 비밀무기 - 로저 포드 / 김홍래 : 별점 1.5점

2차 대전 독일의 비밀무기 - 4점 로저 포드 지음, 김홍래 옮김/플래닛미디어

제목 그대로 2차 대전에서 사용된 독일의 최첨단 무기들을 다룬 책. 출간된지는 제법 되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살까 말까 고민하던게 수개월. 큰맘먹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실망스럽네요.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어요!

일단 정말 황당무계한,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무기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기대했던 비밀무기는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실전에 투입되었던 무기를 비밀무기라고 하는건 무리가 있죠. 정말 기획안, 테스트 기기로만 존재하는 제품이라면 모를까.

그나마 좀 재미있게라도 썼으면 괜찮았을텐데 재미도 너무 없어요. 그냥 무기에 대한 전문서같이 서술되어 있기 때문이죠. 밀리터리 매니아라면 혹할 수도 있겠지만 평범한 수준의 전쟁. 무기 애호가에게는 어렵고 불필요한 정보가 대부분이에요. 예를 들면 '잠정적인 해법인 주익 앞전은 뒤로 후퇴하는 형태를 취하되, 뒷전은 직선을 유지하는 가변적 익현을 만드는 것이었다'는 식의 묘사죠. 주익 앞전을 뒤로 후퇴하게 하는 것이 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으니 이건 뭐 어떻게 이해하라는건지 짐작도 되지 않습니다.
또 도판이 많다고 홍보하고 있고 실제로도 많으나 적절하게 실려있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에요. 앞서 말씀드린 주익 앞전이 뭔지 같은 것에 대한 그림 설명은 커녕 본문에서 언급된 주요 기체들의 도판이 없다던가 - 포케-불프 Ta 183, 메서슈미트 P.1101 등등등... - 아니면 본문에서는 설명하고 있는 것과 다른 무기의 도판이 실려있는 식으로 - 대표적인 것은 게래트 041을 설명하는 페이지에 실려있는 도판은 게레트 040 인 것 - 외려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것에 비하면 동일 무기의 코드네임을 본문에서 혼용하여 혼란을 가져다 준다던가, 미터법과 피트 / 인치를 혼용하여 혼란을 가져다 주는 정도의 실수는 애교라고 보여질 정도에요.
아울러 새로운 내용이 많지 않다는 것도 문제에요. 세계 최초의 제트 전투기라던가, V2와 같은 로켓 무기, 거대전차 마우스 등은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도 나오는 것들이죠. 예전에 방송된 다큐멘터리에서 보기도 했고요.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1.5점. 네이버캐스트 남도현의 '무기의 세계', 아니면 '유용원의 군사세계'와 같은 인터넷 자료와 비교해도 크게 우위에 있는 컨텐츠는 아닙니다. 동일한 주제를 다루어 직접 비교대상이 되는 기간트 수송기, 열차포, 칼 자주박격포 모두 '무기의 세계' 쪽이 내용도 깔끔하고 해당 무기의 유래와 활약, 결과까지 알러주어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도판도 큰 차이는 없고, 무엇보다 공짜니까요
25,000원이 넘는 가격을 생각하면 1점을 줘도 시원치 않지만, 그래도 미사일 관련 이야기나 잠수함 관련 이야기 등 그런대로 재미있으면서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없잖아 있기에 0.5점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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