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이디 Q.E.D 49 -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학산문화사(만화) |
Q.E.D. 증명종료 49
Q.E.D. 증명종료 49 (제 리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리즈. 이번 권에는 홍콩 흑사회 조직이 관련된 <무관계한 사건>, 그리고 잔잔한 일상계 드라마 <러브 스토리> 두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강력사건 1건에 일상계 1건이라는 황금비율이죠. 상세한 내용 및 리뷰는 아래와 같습니다.
<무관계한 사건>
취업 준비생 도마시노 쿄우헤이는 판에 박힌 대답을 반복하여 면접관들에게 합격을 애원하지만 제대로 되지는 않는다.
한편, 홍콩 흑사회 조작인 청해의 두목 사미 쵸우가 카지노 호텔 사업으로 문제가 있던 16M의 두목 스탄레 라우와의 미팅 자리에서 암살당한다. 기이하게도 보디가드들로 둘러싸인 "인의 장벽" 안에서 살해당한 것.
그 후 알바 중이던 쿄우헤이는 카지노 호텔 사업 관련자인 도우지마 건설의 아마기 신이치가 16M에게 살해당하는 광경을 목격하는데...
홍콩 흑사회의 암투가 중심인 내용의 작품.
그러나 평범한 일본인 취업 준비생이 사건과 얽히는 과정의 비약이 심하고, 토마에게 도움을 청하는 이유도 벌어진 사건에 비하면 석연치가 않은 등 전개에 문제가 많습니다. 취업 준비생 설정이라던가 일종의 성장기스러운 전개도 Q.E.D 시리즈에서 많이 반복된 것이기도 하고요. 또 일본이 무슨 무법지대도 아닌데 홍콩 흑사회 조직들이 마음대로 사람을 죽이고 납치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무엇보다도 실제 쵸우 살인사건의 트릭은 "변장"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그리고 일파의 두목인 라우 본인이 범행을 저지를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네요.
물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리즈답게 건질게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기 신이치가 범인을 지목하는 동영상 데이터를 바로 카피한 토마의 안배는 놀라우며, 마지막 협상 장소에서 구태여 원본 데이터가 파기되었을게 뻔한 휴대폰을 가지고 오라고 한 이유 (아미기의 지문과 혈흔, 거기에 더해 라우의 지문까지! 남아있을 것이라는 것)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전개, 추리면에서 아쉬움이 많기에 별점은 2점입니다.
<러브스토리>
45년 전, 한 사립대학 영화연구회에서 부장 카마다가 쓴 각본으로 영화 촬영이 시작되지만, 라스트 씬을 정하지 못해 영화는 완성되지 못한다.
그리고 45년이 흐른 뒤, 카마다는 당시 여배우와 똑같이 생긴 가나를 우연히 만나고, 45년 전 영화를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촬영을 시작한다. 그러나 결국 영화를 완성하지 못하고 카마다는 사망한다. 가나는 촬영이 완료된 필름으로 영화를 완성해 줄 것을 토마에게 부탁하는데...
영화로 꿈을 그리고 싶었던 45년 전 헐리우드 키드들의 멋진 이야기가 펼쳐지는 일상계 드라마. 사랑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내용의 작품입니다.
그러나 일상계 "추리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추리 요소는 극히 드물다고 할 수 있겠죠. 완성된 영화는 토마의 생각일 뿐 카마다의 의도와 동일하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는, 즉 어차피 "진상"은 없는 내용이니까요.
또 마지막 대사, "영화가 되지 않았다"라는 말의 의미는 완성되지 않았다라는 "후회"가 아니라 마지막까지 최후가 결정되지 않았다라는 고백이라는데 솔직히 이해가 잘 되지 않더군요. 반전도 아닌듯 싶고요.
그래도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추억담으로는 나쁘지 않았기에 별점은 2.5점입니다.
결론적으로 전체 평균 별점은 2.5점 정도? 팬으로 즐길거리가 없지는 않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음권은 50권이라는, 나름 의미가 있는 권수인데 부디 기대에 값하는 작품들이 수록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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