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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5

2006 두산 시즌 결산 및 조금 이른 내년 전망 (그리고 바램)

드디어 오늘로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모두 끝났습니다.

두산의 순위는 5위. 그러나 5할 승률을 넘긴 5위라 팬으로서는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외려 막판에 4강 싸움에 빡세게 진행된 탓에 주축 선수들이 쉬지 못한것이 아쉽죠. 저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아주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적과 결과였습니다.

일단 올해를 결산한다고 생각할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타자쪽에서는 이종욱 선수입니다. 군필에 젊은 1번타자. 출루율은 좀 낮지만 당당히 도루왕을 차지한 신인으로 예전같으면 신인왕이 되고도 남았을텐데 올해는 한화의 괴물덕에 상복은 없겠지만 첫 풀타임 출장 시즌에 이정도 성적이라면 내년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현대에 감사할 뿐이죠. 그리고 안샘 이후의 2루를 누가 책임질지에 대한 포지션 경쟁의 승자인 고제트 고영민 선수 역시 앞으로가 기대되고요. 외야수 민병헌 선수도 내년에 착실히 성장한다면 두산의 향후 9번, 1번, 2번 테이블 세터진은 완벽한 형태로 몇년간 가동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투수진에서는 리오스 선수의 눈물겨운 호투와 젊은 외국인 에이스 랜들 선수의 투혼이 빛났고 마무리 정재훈 투수도 괜찮았지만 이재우 선수의 공백을 결국 메꾸지 못한게 안타깝더군요. 시즌 중반 트레이드해온 김덕윤 선수가 그나마 두산 투수진에서 보기 힘든 안정감을 보여준 덕에 올 시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김승회 선수 초반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던 만큼 올 겨울 착실한 훈련으로 성과를 보여주었으면 하고요.

하여간 두산 선수들과 팬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개인적인 제 Best Player는 전 두산 선수들 모두와 관중동원 1위를 안겨준 팬 모두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올해보다 알찬 내년 시즌이 되면 참 좋겠네요. 이제 중심 타자들이 FA를 앞두고 있는 만큼 모 신문 기사처럼 두산은 내년에는 한번 승부를 걸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건강한 김동주가 포진한 타선이라면 시즌 막판 잠깐(?) 위력을 보여주었듯이 두산에 평균득점 +1은 충분히 보태줄 것이라 보이거든요. 동계훈련과 주축선수들이 부상과 피로를 얼마나 빨리 회복할지가 관건이겠고 군대간다는 손시헌, 임재철, 용덕한 선수의 공백도 우려됩니다만, 내년 시즌 제가 생각하는 타선은 다음과 같습니다.

민병헌(우) - 이종욱(중) - 안경현(1) - 김동주(3) - 최준석(DH) - 홍성흔(포) - 강동우(좌) - 나주환(유) - 고영민(2) / 백업 : 김진수(포) - 이승엽(외) - 유재웅(PH).....

민병헌 선수가 올해 이종욱 선수만큼의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타선이고 외야수들이 거포가 없는 것이 최대의 약점이지만 1번, 2번의 빠른 발과 중심타선의 의외로 좋은 선구안 (두산의 강점이기도 하죠) 을 기대할 수 있는 타선이라 생각합니다.

투수진은 박명환 선수는 잡지 않는다고 본다면 이렇겠죠

선발 : 리오스 - 랜들 - 이혜천 - 김명제 - 금민철 (이경필)

중간 : 김덕윤 - 구자운 - 정성훈 (원용묵,김상현...)

마무리 : 정재훈

5선발이 좀 애매하고 내년에 돌아올 구자운 선수는 장차 선발로 키워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공백기를 볼때 중간으로 운영한다면 나름 필승조가 갖추어 질 것 같습니다. 리오스 선수 등 선발 투수들을 7이닝 안쪽으로 보호해 주면서 중간 로테이션이 돌아간다면 꽤 경쟁력 있는 라인업으로 보이거든요. 2군에 있는 숱한 유망주와 2006년 1지명으로 지명한 초고교급(?) 투수에게는 큰 기대하지 않지만 로또가 터져준다면 더할나위 없겠네요. (터져라! 서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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