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의 발언 등으로 분위기는 충분히 무르익었던 차에 일요일 저녁이라는 황금시간대 편성으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뭐 솔직히 객관적으로 본다면 일본이 약간 우위에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었고 1,2회 한국 선발 김선우 선수의 실점으로 지는건가.. 하는 심정으로 봤지만 한국팀도 서서히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중반부터 분위기가 무르익더군요. 개인적으로 오늘의 승부처는 4회 이진영 선수의 외야 수비였고 그것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하여간 시원한 이승엽 선수의 홈런포로 역전 승리하게 되니 기분이 무척 좋네요. 특히 제가 제일 좋아하는 김인식 감독님의 용병술 덕분이라 생각하니 기쁨이 두배입니다.
개인적으로 분석해 본다면 오늘 투수진은 좋았습니다. 김선우 선수의 의외의 부진(?)은 좀 걸리는 부분이지만 봉중근 선수가 간만에 올라온 투수답지 않게 무난한 투구를 보여주었고 배영수 선수도 파워 면에서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대성불패 구대성 형님의 대 일본전 포스는 여전했고요. 무엇보다도 9회를 3자 범퇴로 마무리한 원조 메이져리거 박찬호선수의 투구는 정말이지 드라마같았습니다. 9회말 2사 1점차 상황에서의 이치로와의 대결은 만화와 같은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명승부였거든요.
공격면에서는 무엇보다도 최희섭 선수의 부진이 좀 크게 다가오네요. 아무래도 메이져리그에서 단련된 탓인지 와타나베 같은 투수에게 전혀 힘을 못 써서 쪽팔렸습 안타까왔습니다. 게다가 스윙이 세밀하지 못한 점이 너무 눈에 뜨이더군요. 그래도 이종범 형님의 나이를 잊은(?) 활약과 이승엽 선수의 2번의 찬스 무산 뒤 찾아온 마지막 기회에서의 홈런 덕에 승리할 수 있었지만 공격은 확실히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좌타라인의 상위 타선이 언더 투수에게 농락당하는 모습은 누가 뭐래도 문제가 있는 것이겠죠. 또 금일 좌타로 짜여진 중심 타선을 보니 확실히 김동주 선수의 부상 공백이 뼈아프긴 합니다. 향후 타선 구상할때 코칭 스탭의 머리가 꽤나 아플것 같아요.
수비는 누가 뭐래도 최대 수훈갑인 이진영 선수의 호수비밖에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간만에 보는 조인성 선수의 포수 리드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았던 것 같고 특히 블로킹 수비가 베스트로 꼽을 만 합니다. 그러나 도루 저지에 있어서 기대 이하의 능력을 보여준 것이 좀 옥의 티네요. 그 외에는 투수진의 위력으로 무난한 수비를 펼쳤다 생각됩니다.
이제 8강 리그가 시작되는데 미국에서 펼쳐지는 경기에서는 타선이 좀 더 분발해 주어서 다시한번 기적을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최희섭-이승엽에게 치여서 백업으로도 뛰지 못하는 꿔다놓은 보릿자루같은 김태균 선수의 활약을 좀 기대해 봐야 겠네요. 아울러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던 몇몇 선수들도 컨디션을 빨리 회복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합니다.
그럼 대한민국 화이팅!
hansang.egloos.com 의 이사한 곳입니다. 2021년 1월, 추리소설 리뷰 1000편 돌파했습니다. 이제 2000편에 도전해 봅니다. 언제쯤 가능할지....
2006/03/05
한국 대 일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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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및 단상 - 야구 (베어스)
2006/03/03
음란서생 - 김대우 : 별점 2.5점
명망 높은 사대부 집안 자제이자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 알려진 윤서(한석규)에게 권력은 쫓기에 허망한 것이요, 당파 싸움은 논하기에 그저 덧없는 것. 권태로운 양반 라이프를 살아가던 윤서는 반대파의 모략으로 골치 아픈 사건을 맡게 되고, 이 와중에 저잣거리 유기전에서 일생 처음 보는 난잡한 책을 접하게 되면서 알 수 없는 흥분을 느낀다. 윤서는 급기야 몸소 추월색이라는 필명으로 음란소설을 발표하게 된다.
장안의 화제를 얻으며 인기를 얻게되고 음란 소설에 대한 아이디어가 발전하던 윤서는 고신 전문가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가문의 숙적 광헌(이범수)에게 소설 속 삽화를 그려줄 것을 부탁한다. 광헌 역시 자신의 맥박수치를 끌어 올리는 제안을 차마 거절치 못하고 윤서와 나란히 음란 소설 창작에 빠져 든다. ..
장장 2시간 30여분에 가까운 대작(?) 입니다. 제목과 포스터에서 보여주는 느낌 그대로의 코믹사극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한국 코미디 영화의 나쁜 습관인 뭔가 있어보이는 (?) 이야기를 너무 스토리에 포함시켜서 후반부에는 진지한 이야기로 흘러가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이런 뭔가 있어보이는 무거운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최소한 저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더군요. 그래서인지 초중반부의 한석규가 음란 소설 창작에 서서히 몰입해 가며 보여주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로 구성된 코믹한 부분이 훨씬 좋았습니다. 오히려 이쪽 이야기를 극대화해서 아예 코믹하게 가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재기발랄한 전개와 구성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한마디로 저 위의 줄거리 요약 부분만 더 발전시키는 것이 훨씬 좋았을 것 같아요.
인물들도 톡톡튀어서 이름난 명 문장가에 전형적인 사대부인 윤서(한석규)와 의금부 관원이자 그림의 명인 광헌(이범수)의 캐릭터 설정과 연기는 역시(!) 하는 수준이었고 뭐니뭐니해도 유기전 주인이자 음란소설 유통의 핵인 황가의 연기와 캐릭터는 정말 일품이더군요. 그 외의 인물들도 여러가지 부분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솔직히 정빈 (김민정)의 연기는 좀 아니었지만 비쥬얼이 그간 사극 중에서도 최고 수준인 만큼 용서해 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대로 중반이후 갑작스럽게 정빈 (김민정)과의 트러블로 사람이 죽어나가며 피가 튀기는 마지막 장면은 영 와닿지 않았습니다. 윤서와 정빈의 마음의 교감에 대한 설득력이 영화 내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기도 했지만 윤서의 음란소설에 대한 집념 자체도 이 이야기 때문에 앞부분의 힘을 상실해 버린채 흐지부지되어버립니다. 정빈의 미모가 그나마 이러한 사랑 싸움의 유일한 증거로서 기능할 뿐이니 말 다했죠. 게다가 배신감을 느낀 정빈의 분노에 따른 극적 갈등과 막판 결말도 수긍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을 완전히 끊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무엇보다도 왕의 비현실성이 너무 극대화되는 모양새가 좋지 않더군요. 마지막 장면인 목욕탕에서의 드라마는 거의 환타지라 생각되었습니다...
여러 부분에서 그간 사극의 전형성을 깨는 퓨전사극의 하나로 충분한 재미와 비쥬얼은 가져다 주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완성도가 조금 미흡했다고 생각되네요. 디테일은 좋았지만 전체적 흐름이 좋지 않았던 우리나라 영화에서 항상 있어왔던 문제점을 다시 되새겨 보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별점은 2.5점입니다.
그나저나, 나름 해피엔딩이고 결국 불쌍한건 덧없이 죽어간 조내관일뿐... 뭐 죽은 사람만 불쌍한 것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만 빛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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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2.5점,
Movie Review - 기타
2006/03/02
원통함을 없게 하라 - 김호 : 별점 2점
| 원통함을 없게 하라 - 김호 지음/프로네시스(웅진) |
부제인 "조선의 법의학과 <<무원록>>의 세계" 라는 말 그대로 조선시대의 법의학 책인 무원록 (정확히는 신주무원록)을 현대적으로 번역하여 출간한 책입니다.
일단 기획 자체는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저처럼 추리물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정말 구미당기는 그런 내용으로 보였거든요. 그동안 읽어왔던 법의학 서적들은 나름대로 기본적인 재미와 지적인 만족감을 전해주기도 했었고 말이죠. 하여간 출간 소문만 듣고 군침만 흘리고 있던 차에 형이 구입을 했길래 냉큼 집어들고 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읽어보니 기대와는 다르게 "무원록"이라는 도서의 현대적인 번역서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솔직히 지루했습니다. 물론 조선시대의 법의학적인 절차 등에 대한 내용은 흥미가 가는 소재이긴 합니다만 저에게는 그렇게 와 닿지는 않더군요. 물론 일부 비과학적인 사고방식 (남자는 익사하면 양기가 머리로 모여 무거워서 엎어지고 여자는 음기가 등으로 모여 등이 무거워 얼굴을 위로 하여 눕게 된다는 등) 에 대한 해설과 아주 약간 등장하는 사례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그 외에는 단순히 "자료" 이상의 가치는 느껴지지 않는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자료로 쓰기에는 도판이 너무 부족해서 결국 이래저래 중간에 낀 어중간한 책이 되어버리고 말았네요. 한마디로 제가 제돈 내고 안 산걸 고마와 하고 있습니다...^^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2점. 웅진씽크빅이라는 메이저 출판사에서 만든 브랜드인 프로네시스 타이틀을 달고 나온 만큼 편집도 괜찮은 편이고 등장하는 삽화도 신경을 제법 쓴 만큼 책의 내용에 있어서도 약간만 보완했더라면, 그래서 재미와 실효를 겸비한 책이 되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저자나 출판사가 다른 법의학 서적들을 조금 참조해서 일반 독자에게도 재미를 줄 수 있는 부분만 의도해서 포커스를 좀 더 맞춘 보완 버젼이 나와 준다면 잘 팔리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TV에서 방영했던 "별순검"이 대박을 쳤더라면 훨씬 좋은 판매를 보였을텐데 저자나 출판사는 좀 아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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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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