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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5

모형 마을 - panpanya / 유유리 : 별점 3점

모형 마을 - 6점
panpanya 지음, 유유리 옮김/미우(대원씨아이)

panpanya 최신 단편집. 제목 그대로 모형으로 만들어진 마을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단편들, 그리고 주인공과 충견 레오나르도가 어디인지 모르고 도착한 곳이 어디인지를 추리해내는 "여기는 어디일까요? 여행" 시리즈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유의 일상적이지만 비일상적인 세계관은 여전합니다. 특히 아래 작품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밤 여명"
침대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는 어머니 말을 따르면서도 정전된 곳을 찾아보기 위해 침대를 움직이도록 개조한다는 이야기. 이런저런 상황들과 결말까지 기묘하고 유쾌하고 좋았습니다.


"여기는 어디일까요? 여행 3편"
주인공과 레오나르도는 처음 도착한 산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큰 깃발을 걸고 마을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둘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한달간 마을에 머무른 뒤, 도착했던 산 이름을 물어보는데....! 원인과 결과가 뒤바뀌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해 준 작품.

"모형 마을 시리즈"
주인공이 살고 있는 마을과 똑같은 모형이 있다는 설정 하에 같은 제목으로 여러 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비슷한 설정에서 이런저런 다른 이야기를 펼쳐나가는게 재미있었습니다. 이 중에서는 분실한 모형집이 무엇인지를 떠올리려고 노력하는 마지막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비슷한 인상의 집을 후보로 놓고 이상형 월드컵 방식으로 추려나가는게 기발했어요.

그러나 panpanya의 다른 빼어난 단편집들에 비하면 새롭다는 느낌을 전해주지는 못합니다. 말을 할 수 있는 물고기를 풀어주는 척 하다가 그 친구들마저 싹 잡아버린다는 반전의 "무자비 어업"은 배신 이야기라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고요. 평범, 무난합니다. 제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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