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 타카노 후미코 지음, 정은서 옮김/고트(goat) |
<<봄 부두에서 태어난 새는>>
개항기 (아마도 메이지 시대) 항구 도시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소녀들의 가극 공연을 둘러싼 이야기입니다. 메이지 시대 외국인과의 혼혈로 태어난 소녀, 전염병에 걸린 소녀의 가족들... 등 드라마틱한 소재를 잔뜩 깔고 있는데 반해, 잔잔한 전개를 보여주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음 착한 소녀인 주인공 쓰유코가 잘 몰랐던 친구 후에코와 공연을 계기로 마음이 통하게 되는 과정을 귀엽고 서정적으로, 그야말로 소녀 감성 가득하게 그려내고 있거든요. 곳곳에 실제 가극 공연 장면을 삽입한 것도 좋았고요.
누구나 가지고 있을 "그 시절, 그 때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떠올리게 해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백합물이 대세인 트렌드와도 얼추 어울리는게, 확실히 유행은 돌고 도는 듯 합니다. 별점은 5점!
<<바비 & 허시>>
미국 소도시의 고등학생들의 귀여운 사랑 이야기. 자전거를 갖고 싶은 소녀 허시가 자전거에 낚싯대를 달고 다녀 모두에게 웃음거리인 소년 바비와 친해지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서로 살짝 호감을 갖게 되는 과정을 거쳐 마지막 파티에서 가벼운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으로 마무리 됩니다. 초등학교 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순진한 이야기인데, 오히려 그런 부분이 최근 보지 못했던 거라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드라마는 없다는건 단점이에요.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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