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의 탄생 - 모리나가 요우 지음, 전종훈 옮김/레드리버 |
탱크에 가까웠던 무기에서부터 시작해서 1차 대전 개발되어 전선에 투입되었던 탱크까지 섬세하면서도 귀여운 일러스트로 설명해주는 도감.
고대 전차부터 중세 시대 후스파의 바겐부르크 (전투용 마차), 다 빈치의 무적 전차와 각종 무기들, 일본 에도 시대의 우차전차 안진샤, 근현대 전차의 초기 아이디어인 코웬 머신과 심스 장갑차 등을 거쳐 1차 대전 본격적인 전차가 개발되기까지의 여러 시행착오와 그 결과물들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이전 <<아틀라스 전차전>>을 통해 접했던 내용도 많지만, 흑백 사진과 딱딱한 사실 위주의 글보다는 그림과 친근한 만화,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전차의 역사와 당시 전차의 구조, 전술 등을 이해하는데에는 훨씬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이런게 도감의 힘이라 할 수 있겠지요.
도감이기에 그림, 일러스트가 가장 중요한데, 약간 미야자키 하야오나 하야미 라센진이 떠오르는 그림은 정확한 사실과 설계에 기반해서 꼼꼼하게 그려내었기 때문에 자료적 가치가 아주 높네요. 작가가 여러가지 자료 조사를 거쳐 - 심지어 영국에 있는 전차 박물관에 직접 방문하여 찍은 사진을 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등 - 꼼꼼하게 그려내었을 뿐 아니라, 자료가 없어서 상상해서 그린 부분은 빠짐없이 명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쪽 분야는 우에다 신이 이미 명성을 날리고 있지만, 그림과 채색 모두 이 쪽이 제 취향이었습니다. 게다가 무려 풀 컬러입니다! 단순히 내, 외관을 그려낸게 아니라 자신만의 해석으로 필요한 부분을 데포르메 한 형식도 좋았고요. 몇 가지 샘플을 소개해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러한 그림 외에 담고 있는 정보도 많습니다. 1차 대전 탱크전의 상세한 기술은 물론, 당시 탱크는 대포에 맞으면 쉽게 부서져서 큰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는 것, 진흙에 빠지면 탈출하기 힘들었는데, 마크 4 부터 진흙 탈출용 목재를 장비하였다는 것, 내부에 엔진이 있어 의사소통이 어려웠기 때문에 스패너 등으로 두들겨서 의사소통하고 명령을 전달했다는 것, 윤활유를 비롯한 각종 기름 범벅이었다는 것 등 영국 전차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프랑스의 슈네데르 CA, 생샤몽이라던가 독일의 돌격전차 A7V 등 여러가지 초기 탱크, 전차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상세하게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일에서 영국 전차를 노획하여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1918년 독일의 춘계 공세 때 영국이 전차를 버리고 후퇴해서 무려 300대의 전차를 입수한게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기술하면 독일' 이라는 인상이 강한데, 1차 대전 때에는 전차 기술력에서 뒤진 탓에 어쩔 수 없이 노획한 전차를 가지고 전쟁을 벌였다는게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독일의 기술력으로 좀 더 개량해서 전쟁에 나서지 않은걸 보면, '기술의 독일'도 1차 대전 때에는 해당되는 말이 아니었나 봐요.
그러나 20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에 22,000원이라는 가격은많이 쎄네요. 풀 컬러 탓이겠지만 좀 아쉬웠습니다. 또 정보 전달 측면은 우수한 재미 측면은 당연히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도 약간은 단점이고요. 전형적인 일본의 도감 스타일이기는 한데, 어수선한 레이아웃도 거슬렸습니다. 그림은 좋았지만 흑백에 재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안 타고는 못배겨!>>보다는 낫지만요.
그래도 추천작임에는 분명합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분량에 비하면 조금 비싼 가격과 처지는 재미 탓에 감점합니다만 그림의 밀도가 높아서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전쟁사나 무기, 도감 등에 관심 많으신 모든 분들께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저자의 다른 도감도 있다면 게속 출판되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독일에서 영국 전차를 노획하여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1918년 독일의 춘계 공세 때 영국이 전차를 버리고 후퇴해서 무려 300대의 전차를 입수한게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기술하면 독일' 이라는 인상이 강한데, 1차 대전 때에는 전차 기술력에서 뒤진 탓에 어쩔 수 없이 노획한 전차를 가지고 전쟁을 벌였다는게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독일의 기술력으로 좀 더 개량해서 전쟁에 나서지 않은걸 보면, '기술의 독일'도 1차 대전 때에는 해당되는 말이 아니었나 봐요.
그러나 20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에 22,000원이라는 가격은많이 쎄네요. 풀 컬러 탓이겠지만 좀 아쉬웠습니다. 또 정보 전달 측면은 우수한 재미 측면은 당연히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도 약간은 단점이고요. 전형적인 일본의 도감 스타일이기는 한데, 어수선한 레이아웃도 거슬렸습니다. 그림은 좋았지만 흑백에 재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안 타고는 못배겨!>>보다는 낫지만요.
그래도 추천작임에는 분명합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분량에 비하면 조금 비싼 가격과 처지는 재미 탓에 감점합니다만 그림의 밀도가 높아서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전쟁사나 무기, 도감 등에 관심 많으신 모든 분들께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저자의 다른 도감도 있다면 게속 출판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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