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의 재발견 - 김상규 지음/세미콜론 |
2011년에 초판이 발간된 책으로 좋은 의자란 무엇인지, 좋은 의자 디자인은 무엇인지, 어떤 의자들이 있는지, 누가 유명 의자 디자이너인지 등 의자에 대한 여러가지를 알려주는 디자인 에세이집.
의자는 제품 디자인에 있어 궁극의 소재 중 하나죠. 관련 도서도 몇 권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유명 디자이너들의 유명한 디자인 작품이라던가, 여러 디자인 회사들에 대한 소개와 설명은 재미있으며, 도판도 충실하지만 제가 읽어왔던 다른 책들과 비교할 때 이 책만의 차별화 요소는 특별히 없습니다.
출간된지 제법 된 탓에 지금 시점에서는 이미 생명력을 다한 작품과 소재가 많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3D 프린터가 보편화된 지금 보기에는 아이들 장난감과 다를 바 없는 스웨덴 디자인그룹 프론트의 '스케치 가구' 퍼포먼스가 대표적이죠.
또 내용이 정리가 되어 있지 못한 느낌이 강한데, 이유는 저자의 욕심이 과한 탓입니다. 의자의 역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고, 좋은 의자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고, 좋은 의자 디자인은 또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등 펼쳐 놓은 이야기는 많지만 정작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아요. 저자의 글 솜씨도 그닥이며, 책의 목차와 내용도 잘 정리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괜찮았던 다른 문화와 연결되는 의자 이야기를 다듬어서 좀 더 소개해 주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예를 들어 영화 속, 명화 속 의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등 다른 책에서 보기 힘든 아이디어가 빛나는 이야기들말이죠.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2점입니다. 구태여 구해 읽어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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