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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1

관계의 조각들 - 마리옹 파욜 / 이세진 : 별점 2점

관계의 조각들 - 4점
마리옹 파욜 지음, 이세진 옮김/북스토리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그림이 좋아서 읽게 되었는데 묘사나 풍자, 담고있는 사상들 모두 은근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즘 작품같지가 않더군요.
예를 들면 "고독"이라는 작품에서는, 한 여자가 한 남자를 앞에 두고 한참 식사를 하다가 그 남자를 말아버립니다. 그 남자는 그림이었던거지요. 그리고 여자는 홀로 고독에 잠긴다는 내용입니다. 반전이 아주 놀랍지도 않고, 드라마도 별건 없습니다. 풍자로서도 평범하고요. 그래도 그림으로 이러한 이야기를 아주 잘 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참 뒤에 이 여자가 다시 등장해서 그림 고양이를 꺼내어 잠깐의 평화를 얻는다는 후일담도 과하지 않고 적당한 수준이지요. 

그 외에도 남자는 초, 여자는 남자에게 불을 당긴다. 남자는 여자 때문에 녹아버리고, 여자는 그 속으로 풍덩 뛰어든다는 이야기인 "불을 당기는 여자" 라던가, 여자들에게 사랑받지만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는 남자를 여자들이 부숴버리고 조각들을 나눠 갖는다는 "미남자" 등이 기억에 남네요.

그러나 굉장히 평범하거나 지나치게 소박한 이야기의 비중이 더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식육 식물"이 대표적이에요. 아이를 키우다가 너무나 커져버린 아이에게 부모가 죽거나 잡아 먹힌다는 이야기인데 풍자로서는 지극히 평범하고 내용도 별로 인상적이지 못했어요. 프랑스 감수성 탓인지 이해 못할 작품도 많았고요.

그래서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2점. 이야기 보다는 빼어난 그림을 보는 맛이 더 좋았습니다. 그림책으로서는 괜찮은 미덕이기는 한데, 두 번 보게 될 것 같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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