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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다이아몬드 미스터리 - 마틴 위드마크 / 김영선 : 별점 2.5점


다이아몬드 미스터리 - 6점
마틴 위드마크 지음, 헬레나 윌리스 그림, 김영선 옮김/한길사

"팀과 티나의 탐정 사무소" 시리즈 제 1작. 아동용 작품으로 제목 그대로 팀과 티나의 탐정 사무소에 의뢰된 카라트 씨의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소개에 따르면 북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탐정 소설 시리즈라고 합니다.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예상 외로 정통 추리물이라 놀랐습니다. 사건이 있고, 용의자들도 세명이나 등장하며 용의자들 모두 어딘가 수상쩍다고 소개됩니다. 여기에 더해 다이아몬드를 어떻게 빼돌렸는지에 대한 나름 정교한 장치 트릭까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래리 스미스 씨가 매일 아침 먹는다는 사과를 이용하여 사과 속에 보석을 쑤셔넣고 창 밖으로 던진 후 밖에서 회수해 왔다는 트릭을 밝혀내는 과정은 정통 본격물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에요. 래리 스미스의 사무실 및 그 어떤 장소에서도 사과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과 래리 스미스의 행동 관찰을 통해 진상을 추리해낸다는 점에서 그러합니다.
이외에도 주어진 떡밥, 예를 들면 마가레트 로스 부인의 화려한 치장이 어떻게 된 것인지에 대한 것 등도 모두 깔끔하게 설명되는 것도 만족스러웠으며, 이 모든 내용이 80여 페이지에 불과한 분량에서 모두 정리되는 것도 좋았습니다.

물론 성인 시각으로 보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에요. 왜 카라트 씨가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고 누가 봐도 어린아이임이 분명한 팀과 티나에게 사건을 의뢰하는지 부터가 석연치 않거든요. 경찰 수사만 했다면 범인이 누군지 밝혀내는데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또 아쉽지만 삽화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기대했던 북유럽 스타일(?)의 깔끔하고 차분한 그림이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별점은 2.5점. 아이들을 위한 정통 추리 입문서로서는 충분한 가치를 지니는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추리 강국 북유럽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네요. 나중에 제 딸 아이가 조금 더 크면 한번 권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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