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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9

3월 7일~8일 두산 시범경기 중계를 보고

순전히 재미와 감으로 써보는 2015 프로야구 예상!

얼마 전 2015 순위 예상 글을 위와 같이 썼었는데, 시범경기 중계를 보고 추가로 몇 자 더 적습니다.

먼저 타선은 민병헌, 정수빈, 홍성흔, 오재원 선수 등 주전 대부분이 삽을 들기는 했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단 두 경기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일 뿐더러 시즌은 시작도 하지 않았고, 주전 선수들은 개막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정수빈 선수의 타격을 보고 일부 팬은 벌써부터 정진호 선수의 주전 기용을 언급하는데, 당장은 고려할 필요도 없죠. 누적 기록과 경험 모두 정수빈 선수가 압도적이니까요. 조급해하지 말고 찬찬히 몸을 만들었으면 하네요.

또 주전 선수들이 단체로 삽을 들기는 했지만 몇몇 선수는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로 FA로이드가 기대되는 김현수 선수와 외국인 타자 루츠 선수, 그리고 김재환 선수죠. 김현수 선수는 투수와 공을 가리지 않고 때려내는 모습이 과거 '기계'라는 명성이 부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고, 루츠 선수는 선구안과 공을 많이 던지게 만드는 커트 능력에 더해 중장거리포 역할도 기대해볼 만한 펀치력을 보여줬습니다. 김재환 선수도 주전으로 꾸준히 기용해볼 만한 가능성을 보였고요.

그런데 투수진은 물음표네요. 역시나 폼을 끌어올리는 단계라 큰 의미는 없겠지만 삼성이 1군 주전 라인업을 기용한 것도 아닌데도 맞아나가는 모습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장원준 선수는 정말로 기대 이하였고, 캠프에서 좋았다는 김강률 선수의 제구도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진야곱 선수 역시 예상대로 제구가 들쭉날쭉, 이혜천 ver.2 느낌의 막제구를 보여줘 과연 중간에서 역할을 해 줄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이재우 선수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제는 정말 끝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요.

그나마 괜찮게 본 투수는 변진수, 김수완 선수였습니다. 특히 김수완 선수는 투수진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우완 투수일 뿐 아니라, 롯데 시절 보여준 좋은 모습이 살짝 보이기도 해서 나름 중용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함덕주 선수도 나쁘지 않았고요.

그나저나 몇 명 되지도 않는 투수진인데 최병욱 선수가 갑작스럽게 부상까지 당해버리니... 과거 좌완 수맥이 흐르던 팀이 이제는 우완 수맥으로 바뀌어 흐르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난 점은 이렇습니다. 장점은 선발투수진, 타선, 수비 등인데 그냥 그런 수준이고, 단점은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이 부분은 정말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아직 등판하지 않은 마야, 이현승, 이현호, 조승수, 이원재 선수 등의 호투를 기대해봅니다. 그런데 조승수 선수와 이원재 선수는 재활군인가요? 투수 엔트리에 누가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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