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감방 재소자 5명이 설요리를 놓고 각자 맛있게 먹었던 추억의 요리를 이야기하는 배틀을 펼친다. 새로 입소한 켄지는 어울리기 싫었지만 결국 동참하게 되는데...
만화 <대결! 궁극의 맛>을 영상화한 작품.
원제는 <極道めし>죠. 만화의 가장 큰 장점은 특별한 레시피나 재료, 식당 소개없는 개개인의 추억에 얽힌 요리가 이어진다는 것으로,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다양한 음식이 나름의 드라마와 함께 자유자재로 등장할 수 있다는 점과 미약하지만 배틀요소까지 있다는 점이 획기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휴가 직전 먹고 싶은 음식을 떠올리는 군대 느낌도 들고 해서 왠지 마음에 들기도 했었고요.
그러나 에피소드 하나에 주인공이 한명이라는 구성이라 영상화한다면 TV 드라마가 어울릴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영화화된걸 알고 조금 놀랐습니다. 어렵게 찾아보게 만들더군요.
그러나 보고난 결과는 역시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일단 설요리를 걸고 같은 감방 재소자들이 추억의 요리 이야기를 선보인다는 구성만 같고 이야기 하나하나가 제각각이라 난잡했거든요. 이럴러면 차라리 하나의 영화가 아닌 옴니버스물로 만드는게 나았을거에요. 또한 이야기의 레벨도 들쭉날쭉이라 기승전결이 완벽한 창코나 켄지의 이야기가 있는 반면 그냥 요리 소개에 그치는 것도 있는 등 전체적인 완성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만화대비 교도소 생활의 디테일이 잘 드러난 것은 좋았고 연극적인 효과를 살린 연출도 참신했지만 하나의 작품으로 볼 때는 부족한 부분이 더 많았다 생각됩니다. 별점은 1.5점입니다.
덧붙이자면 마지막 켄지의 양배추 파기름 라면은 꽤 그럴싸해 보였어요. 켄지가 사고를 치고 연인과 헤어지기 직전, 라면집을 차리는 것이 꿈인 연인에게 끓여달라고 해서 얻어먹는 라면인데 레시피를 소개해 봅니다.
1. 물을 끓이는 동안 양배추를 잘게 썰어 놓는다.파기름까지는 힘들더라도 양배추 + 파 조합 정도는 집에서도 충분하겠죠? 공식 사이트에서 등장 요리 레시피를 소개해 주고 있으니 더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쯤 들어가 보세요.
2. 냄비에 면을 넣는다.
3. 라면 조미료를 넣는다.
4. 잘게 썰은 양배추를 그릇에 담는다.
5. 그릇에 면과 국물을 붓는다.
6. 파를 잘게 썰어 듬뿍 얹는다.
7. 파기름을 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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