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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7

타지카라오 1~4 - 모리 진파치 / 요시카이 칸지 : 별점 1점

 

타지카라오 4 - 2점
모리 진파치 글, 요시카이 칸지 그림/학산문화사(만화)

한 시골 촌락의 숭배대상인 고대신 타지카라오가 그 마을을 둘러싼 이권 다툼으로 베일이 벗겨지는 판타지로 외딴 산골마을에서 촉발된 살인사건이라는 발단은 흥미로왔지만 이후 전개는 전형적인 초인 전설 이야기에 불과해 실망을 안긴 작품. 촌 마을의 숨겨진 전설의 진상에 접근한다는 이야기 구조는 <칠석의 나라>와 비교가 될 수 있지만 재미와 설득력에서 발뒤꿈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재미가 없는 것은 그렇다쳐도 환경문제, 고령화, 불법 대출 등 너무 많은 주제를 녹이려 한 것은 명백히 작가의 실수로 보이며 권수에 비해 악역이 너무 많다는 것 역시 산만할 뿐이었어요. 별 활약도 없고 실제로 불필요한 초인변신이 대체 왜 들어간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말이죠.

그래도 타지카라오의 가면을 선택받은 사람이 쓰면 초인이 된다는 판타지가 전설이 아니라 정말로 고대로부터 전승된 신빙성 있는 이야기였다고 끝나는 결말은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마무리를 서두른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지리적 위치 및 대카구라 관련된 복선 등도 꽤 충실하게 설명되고 있는 등 나름 설득력을 보이니까요.

욕심을 줄이고 좀 더 간단하게 전개되었더라면, 그리고 실존하는 전승설화였다는 이야기 구조를 더 디테일하게 파고들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단점이 너무 명확하기에 별점은 1점입니다.
그러고보니 원작과 작화가 나누어져 있는데 두개 다 건질 부분이 하나도 없다니, 참 특이한 작품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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