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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9

심야식당 2 - 아베 야로 / 미우 : 별점 3점

 

심야식당 2 - 6점
아베 야로 지음/미우(대원씨아이)

1권을 읽고 올린 리뷰에서는 2권은 건드리지도 않을 것 처럼 썼는데 서점에 가니 사게 되더군요. 확실히 제 취향이긴 해요. 부드럽고 담백한 그림이 요리에 관련된 이야기와 어우러진 짤막한 단편 모음이니 마음에 들 수 밖에요.

읽고난 느낌이라면 일단, 이번 2권은 매 이야기마다 요리와 그 요리에 관계된 에피소드를 펼쳐나간다는 점에서는 1권과 똑같지만, 인간관계에 따른 드라마가 많다는 점이 좀 다르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작가가 연재를 계속하며 "인간관계" 라는 부분의 디테일을 잡아내는데 주력하기로 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권과 2권의 차이를 쉽게 이야기하자면 1권은 "일일드라마" 느낌, 2권은 "휴먼다큐"의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2권은 드라마가 많아서인지 1권에 비하면 좀 속이 들여다보이는, 뻔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많은 쟝르를 포괄했던 1권에 비해 전체적으로 이야기들이 비슷비슷하고 거의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우연"에 의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좀 쉽게 간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도 어차피 내용적인 부분에서의 기대보다는 아베 야로의 여유가 넘치는 그림때문에 구입한 책이기에 만족합니다. 그림만으로도 별점 3점 값어치는 하는 만화니까요.

마지막으로 2권의 베스트 에피소드를 개인적으로 뽑는다면, 교통경찰을 정년 퇴임한 타키자와와 과거 폭주족 출신의 여성 블랙루즈의 에리가 다시 만나는, "황혼유성군"의 한 에피소드같지만 훨씬 따뜻하고 여유가 넘치면서도 유머러스한 "바삭바삭한 베이컨"을 꼽겠습니다. 2권은 전체적으로 에피소드들 수준과 내용이 비슷하기에 뽑기가 좀 어렵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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