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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6

스티브 워즈니악 - 스티브 워즈니악 & 지나 스미스 / 장석훈 : 별점 4점


이 책은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워즈니악의 자서전입니다. 지금이야 많은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를 애플의 창시자로 생각하고 있지만 스티브 워즈니악이야 말로 애플을 그야말로 "만들어낸" 전설적인 엔지니어죠. 잡스는 워즈에 비하면 얼굴마담 사기꾼 인간말종이고요...^^ ("icon" 을 참고하세요). 
80년대 제 학창시절부터 영웅시했던 인물이기에 무척이나 그 행보가 궁금했는데 자서전을 늦게나마 읽게되어 무척 기뻤습니다.

자서전답게 유년기에서부터 학창시절, 그리고 애플 설립과 그 이후의 삶까지 망라하여 서술하고 있습니다. 전설적 명기 애플2의 설계 / 개발자인만큼 엔지니어로서의 일대기가 주로 다루어지고 있지만,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스티브 워즈니악의 재치랄까, 뭐 하여간 그런게 묻어나는게 재미있었습니다. 자신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로 "다이얼 조크" (일종의 전화 서비스랄까요?) 를 든다던가, 전화를 공짜로 할 수 있게 해 주는 크랙도구인 "블루박스"에 대한 내용을 서술하고 있는 부분, 음악 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이 사람의 장난끼와 순수함을 엿볼 수 있었고요. 책 전체를 통해 너무나 재미있고 매력적인 인물로 표현되어서 그와 이혼한 전처 2명이 무슨 생각이었는지 궁금해질 정도였어요.

읽고나니 저도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졌습니다. 세계에서 최초로 키보드로 입력하여 TV로 그 결과를 출력하는 컴퓨터를 만든 사람에 대한 책이니 오죽하겠습니까. 물론 대한민국에서는 가시밭길일테지만... 그래도 개발이라는 과정이 정말로 매력적으로 그려지기에 그런 생각이 자꾸 드네요.

그러나 사실 읽고나서 무엇보다도 부러웠던 것은 워즈니악의 외길인생이었습니다. 유아 시절 이미 자신의 적성을 깨닫고 초-중-고 교육 모두 자신이 관심있어 했던 과목에 매진했으며 대학 (그나마도 중퇴상태에서)과 직업조차 그 적성, 즉 "엔지니어" 를 선택하여 한길을 쭉 걸어가면서 하고싶은 일로 대 성공을 거둔 이 인생이야말로 적성과 취미와 직업 모두가 한데 어우러진, 그러면서도 막대한 부와 명예를 가져다 준 것이기에 너무나도 부러울 수 밖에요... 저는 대학때 고등학교 때까지는 뭐하고 살지보다 무슨 대학에 갈지가 더 큰 고민이었고 결국 대학에서의 전공과 별 상관없는 직업으로 지금 밥을 먹고 살고 있는데 말이죠. (제길!)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와 사회 문제를 구태여 지적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런건 미국이 정말 앞서가긴 앞서가는거 같아요.

어쨌건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형의 추천으로 읽은 책인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일렉트로닉키드로서, 그리고 전설적 엔지니어로서의 워즈니악이라는 인물을 이해하는데 충분한 책이기에 별점은 4점줘도 충분하겠죠. 엔지니어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꼭 읽어볼만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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