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고교 미식축구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은 크게 만화 원작의 스토리를 거의 그대로 구현한 RPG 스타일의 시나리오 모드와 대전 모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대전모드는 처음 시작할 때 부터 선택할 수 있지만 시나리오 모드에서 획득하는 필살기 등은 시나리오 모드를 통해 얻어야만 대전 모드에서 실행이 가능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캐릭터는 대전 모드에서도 거의 대부분 초반부터 사용 가능한데 킥의 달인이라는 무사시는 초반에는 없더군요. 기술처럼 몇몇 캐릭터는 아마도 시나리오에서 획득해야 하는 듯.
일단 원작의 팬이라면 굉장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만큼 시나리오 모드를 통해 여러 이벤트 등과 대사들로 원작의 스토리를 잘 구현해 놓았거든요. 원작과 아주 똑같이 가는 것도 아닌 미묘한 분기가 있는 것도 좋았고요. 위에서 말한대로 필살기와 여러 팀원들의 획득 역시 중요한 요소죠. 미식축구를 전혀 모르더라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많은 장치들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하지만 원작의 팬이 아니라면 심심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시나리오 모드까지 전부 터치로 입력, 진행하도록 한 전개는 터치를 너무 과잉 사용하도록 하는 부분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고요. 미식 축구 시합 역시 게임적으로 구현은 잘 해 놓았지만 뭔가 사용자가 조작할 수 있는 성격이 거의 없습니다. 캐릭터를 가지고 어떤 컨트롤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화면을 비비고, 점을 찍고 하는 것이 거의 다인지라... 그리고 터치가 맛이 갈 것 같아 걱정이 될 정도로 터치를 굉장히 과다하게 쓰도록 하는 게임이라서 진행할 수록 불안이 커지더군요.
한마디로 스포츠로서의 미식 축구가 아닌 원작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게임입니다. 원작의 팬이라면 당연히 구입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저처럼 잠깐 해보고 마는 수준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원작 팬이 아니라서 그런지 결국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평가하자면, 10점 만점이라면 7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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