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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3

종횡무진 밥상견문록 - 윤덕노 : 별점 2.5점

종횡무진 밥상견문록 - 6점
윤덕노 지음/깊은나무

음식 관련 저서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다작가인 윤덕노의 2017년 발표작입니다. 전작들은 특정 요리, 음식에 대해 탐구하는 내용이 많았었는데, 이 책은 부제인 "같은 재료 다른 요리 한중일 음식 문화사" 처럼 특정 재료나 요리가 '한중일' 3개국에서 어떻게 다르게 조리해서 먹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고찰하여 설명해준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모두 여섯 개의 파트, 28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이야기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 전복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중일 3개국 모두에서 최고의 귀한 재료로 인정받은 거의 유일한 재료라고 하네요. 중국에서는 조조의 셋째 아들 조식이 아버지를 위해 전복 200개를 얻었다고 자랑하는 이야기가 대표적입니다. 가격이 어마어마하고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는 뜻이지요. 조선에서도 영조를 비롯하여 세종과 문종 등 왕들의 수라 단골 손님이었고요. 일본에서는 행운의 상징으로 쓰일 만큼 귀한 음식이었다는군요. 전쟁을 떠나는 무사들이 신에게 바치는 세 가지 음식 - 얇게 편 전복, 말린 밤, 다시마 - 일 정도로 말이지요. 

밥을 지을 때 생길 수 밖에 없는 누룽지 역시 한중일 3개국에서 흔히 먹은 식재료입니다. 이 중 한국의 숭늉은 소화제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다고 하네요. 숭늉이라는 말이 한자어 숙냉 (熟冷)에서 비롯되었다는건 처음 알았고요. 이렇게 한국에서는 일종의 부산물로 생각하고 음식 재료로는 생각하지 않았던 반면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누룽지탕'이라는 요리로 발전하였습니다. 일본은 한국과 중국처럼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주로 과자 재료로 활용했습니다. 중국인들의 요리에 대한 집념이 새삼 느껴집니다.

조기는 한국과 중국에서는 자주 먹는 생선입니다. 중국에서는 '황어'라고 부르는데 황금이 들어온다는 의미가 되어서 맛 이외에도 행운을 바라는 전통적인 재료로 많이 쓰인다네요. 하지만 일본에서는 어묵 재료로나 쓰는 잡어라니 좀 신기합니다. 온갖 해산물에 대해 최고의 맛을 끌어내도록 처리하여 만든다는 '에도마에' 전통이 왜 조기에는 해당되지 않았을지 의문이에요.

그 외에 가지는 중국과 일본에서는 귀한 채소로 취급받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이유는 중국과 일본과는 다르게 신라시대부터 재배해서 풍부했던 탓이라는 설도 기억에 남습니다. 보통 외래종 산물은 중국을 통해 전해지는게 일반적인데 인도에서 신라로 바로 전해진 뒤, 다시 중국으로 이동했을 거라는 설을 다양한 사료로 증명하고 있거든요.

재료들 관련 이야기말고 조리된 음식을 가지고 풀어내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점심과 딤섬과 같은 식문화 자체를 다룬 이야기도 있고요. 이 중 송편과 월병, 츠키미당고의 관계가 재미있었습니다. 추석, 즉 보름을 기념하는 음식답게 월병과 츠키미당고는 모두 동그랗고 이름에도 달이 들어가는데 송편만 이질적이지요. 둥그렇지도 않고 이름도 소나무를 의미하니까요. 이건 송편은 추석 고유의 명절 음식이 아니었다는걸 의미한답니다. 또 솔잎으로 찌는 이유는 향 때문이 아니라 보관성을 높이기 때문이라네요.

합격을 기원하며 선물하는 엿, 찹쌀떡 이야기에서 이런 습관의 유래는 당나라부터였다는 설도 인상적입니다. 과거 제도는 수나라 때 부터 있었으니 그 이후부터 이런 전통이 생겼을 것이며 당나라 때로 확인된다는 거지요. 당시 합격 기원 음식은 돼지족발이었다고 하고요. 이유는 장원급제한 사람을 알리는 대자보는 붉은 글씨로 제목을 써서 주제 (朱題)라고 했는데 중국어 발음으로는 '쭈티'입니다. 그런데 이게 돼지족발 발음과 같다는군요. 재미있죠? 그러나 중국에서도 지금은 찹쌀떡의 일종인 장원떡을 먹는다는군요. 합격죽도 먹는다고 하는데 이는 "맛의 달인"에도 소개된 적이 있었지요.

그러나 약간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습니다. 우선, 다른 글에서 많이 본 이야기가 더러 있다는 점입니다. 저자 스스로도 이런 류의 책을 열 권이 넘게 썼으니 오죽하겠습니까... 짜장면이나 다꾸앙, 스키야키와 승기악탕 등의 이야기는 그만큼 많이 보아왔던 내용들이에요.
3개국은 무리였는지 한일, 한중과의 관계만 쓰여있는 소재들도 더러 있습니다. 신선로와 스키야키, 어묵과 오뎅, 한국식 짜장면과 중국의 짜장면이 그러합니다. 어쩔 수는 없겠지만 약간은 반칙같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드네요. 이럴 바에야 주제를 줄여서 더 깊게 접근하는게 좋았을 겁니다. '누룽지'는 자포니카 종으로 밥을 하는 나라에서만 생기는 부산물이니 만큼, 그런 쌀로 밥을 만들게 된 이유라던가 전파 경로 등을 함께 알려주는 식으로 말이죠. 그게 더 깊이있는 이야기였을 겁니다.

또 무리수를 둔 이야기도 제법 됩니다. 대표적인건 아귀가 우리나라, 중국과 다르게 일본에서는 나름 고급 음식 재료로 꼽힌 이유입니다. 적당히, 많이 잡혔기 때문이라는 이론인데,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잖아요? 차라리 많이 잡히지 않아서 귀하게 대접받았다면 모를까,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윤덕노의 다른 저작들처럼 부족한 도판, 그리고 왠지 모르게 조금 읽기 힘들었다는 것도 감점 요소이고요.

그래도 이 정도면 재미와 함께 나름 현학적인 욕심도 만족시키는 괜찮은 독서였다 생각됩니다. 한중일 요리 문화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겠네요. 제 별점은 2.5점입니다.

2019/11/02

대한제국 황실 비사 - 곤도 시로스케 / 이언숙 (신명호) : 별점 3점

대한제국 황실 비사 - 6점
곤도 시로스케 지음, 이언숙 옮김, 신명호 감수/이마고

1907년 이토 히로부미에 의해 궁내부 사무관으로 특채되어 이왕궁에 입궁한 뒤 각종 궁내 대소사의 실무자로 일했던 곤도 시로스케의 회고록입니다. 일본인 시각에서 한일 병합과 이왕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료지요. 대한제국의 황제가 이왕가로 격하되며 겪게 된 온갖 수모가 일본인 시각에서 담담하게, 하지만 굉장히 상세하게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망국의 왕가로서 당연히 짊어질 수 밖에 없는 수모겠지만, 이를 '대일본제국' 신민의 시각으로 바라본 글을 읽자니 굉장히 기분이 묘해집니다.

심지어 저자 곤도는 일본인이지만 이왕가에 대한 충심도 갖춘 인물이라는 점에서 내용이 무척 기묘한데, 곤도의 이러한 성격 덕분에 진짜 매국노가 누구인지를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는 을사5적 중에서도 최고의 악질이자 매국노의 대명사로 이완용을 기억하고 있는데 곤도의 시각에 따르면 한일병합의 1등 공신은 윤덕영입니다. 병합 외에도 매국노 역할로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인물로 설명됩니다. 특히 순종의 도쿄 방문에 대한 이야기는 곤도 마저도 '자작의 잔혹하고 악랄한 수단'이며 '극도의 모욕을 준 것'이라고 표현할 정도에요. 나라를 침략한 일본인이 나쁜 놈이라고 욕하는 조선 매국노라니! 정말이지 할 말이 없습니다.
또 이완용 후작보다는 송병준 백작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론을 환기시키고 움직이는 능력이 출중하다고 서술하고 있는데, 더러운 친일파들이기는 마찬가지만 이래서야 이완용 혼자 너무 독박을 쓰고 있지 않나 싶더군요. 앞으로 친일파를 욕하는 자리가 있다면 윤덕영과 송병준의 이름도 꼭 명심해야 할 일입니다.

이러한 한일 병합에 따라 겪는 치욕적인 역사 한 가운데에서 당시 곤도가 직접 진두지휘하고 겪었던 일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압권입니다. 대표적인게 윤덕영의 활약(?)으로 성사된 순종이 일본 천황을 만나는 과정입니다. 경성에서 부산까지 특별 열차로 이동하고, 부산에서 군함을 타고 시모노세키에 도착하고, 시모노세키에서 나고야를 거쳐 도쿄에 도착하여 천황을 만난 뒤 교토, 미야지마, 시모노세키를 거쳐 돌아오는 여정의 일정별, 장소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상세하게 기록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영친왕의 일본 유학과 생활에 관련된 이야기, 대조전 화재와 그에 따른 대조전 중건, 고종 사망과 뒤따라 벌어진 만세 운동, 고종의 능묘를 선정하는 문제 등 소개되는 이야기들 모두 실무 책임자가 아니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디테일이 가득합니다.
이 중 만세 운동은 고종 황제의 국장을 일본 예법 형식을 강조해서 촉발된 것이며, 무저항주의 민중운동이라고 정확히 서술하는 등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것도 눈에 뜨이는 점입니다. 가장 큰 이유가 한일 병합이라는 점을 간과하고는 있다는 문제는 있지만요.

또 잘 몰랐던 새로운 사실도 제법 많습니다. 조선에서 '목마 사업'을 운영했었다는 이야기가 좋은 예입니다. 수원역 근처에 목장을 조성하여 운영하였으며, 데라우치 총독이 특히나 관심을 가지고 원조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무척 새로왔어요. 궁내부 운영의 여러가지 디테일도 재미있었는데 특히 매달 왕에게 5,000원, 왕비에게 2,500원을 친용금으로 전달했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 밖에도 정기적인 용돈이 6만원 이상, 임시 용돈이 2만원 이상이었다니 상당한 금액이지요. 1927년 1원의 가치는 2010년대 기준으로 3만원 ~ 6만원 사이라고 하니, 중간값인 4만 5천원이라고 해도 매월 2억이 넘는 금액을 수령한 셈입니다. 왕비까지 합치면 3억이 넘고요. 나라는 망했어도 호의호식은 했겠구나 싶네요.

시간 순서에 가깝기는 하나 이야기 전개에 두서가 없고, 과연 이런 책을 읽을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문제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인상적인 독서였습니다. 한일 병합, 일제 강점기 초창기에 대해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 외의 다른 사실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생각되거든요. 제 별점은 3점입니다.

2019/11/01

진범의 얼굴 - 마에카와 유타카 / 김성미 : 별점 1.5점

진범의 얼굴 - 4점
마에카와 유타카 지음, 김성미 옮김/북플라자

아래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0여년 전, 2008년 하치오지 시 가와구치 초의 주택가에서 토다 하야토와 미도리 부부가 실종되었다. 여러가지 증언, 정황 증거로 떠오른 유력한 용의자는 토다 하야토의 형 타츠야였다. 그러나 타츠야는 기소 후 무죄 판결을 받았다. 토다 하야토의 사망을 명백히 증명할 수 없어서, 살인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스기야마 기자는 이 사건의 심층 탐사 보도를 나선 뒤, 타츠야가 진범이며 공범이 있을 거라는 확신을 품기 시작했다. 이는 불량 청소년 기무라와 도가시의 증언으로 진짜라는게 판명되었다. 하지만 기무라와 도가시 모두 시체로 발견되고 마는데...

"크리피" ,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 이라는 두 편의 범죄 스릴러로 접해 보았던 작가 마에카와 유타카의 장편입니다. 전에 읽었던 두 편은 모두 주위 사람들을 일종의 세뇌 상태로 만들어 범죄로 끌어 들이고 조종하는 범죄자가 등장했는데, 이 작품은 탐사 보도 전문 기자가 화자로 등장하며 10여년 전인 2009년 벌어졌던 '가와구치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나간다는 내용으로 약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르포르타쥬 느낌의 전개와 비교적 현실적인 설정 덕분에 전작들보다 설득력은 높습니다. 그러나 재미는 오히려 부족합니다. 애초부터 스기야마는 타츠야가 진범일 것으로 생각하고, 실종된 동생 부부의 사체를 은닉할 시간이 없었던 이유를 공범이 존재했다고 추리하거든요. 이후 이야기는 이 추리를 뒷받침하는 과정에 불과하며, 결론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타츠야가 진범이라는건 곧바로 불량 청소년인 기무라와 도가시의 증언에 의해 밝혀지게 되니까요.
그 뒤 범죄를 일으킨 4인조의 우두머리 하야마에게 위협을 느낀 기무라는 범행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이 담긴 USB를 보험삼아 준비했다가 살해당하고, 도가시 역시 미심쩍은 사고로 죽습니다. 다행히 공개된 USB를 통해 범행 장소를 특정한 경찰은 하야마의 절 고엔지를 수색하지만, 시체를 발견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타츠야가 곧바로 진상을 스기야마에게 고백한 뒤 자살하기 때문에 여기서 가와구치 사건은 끝난거나 다름 없습니다. 즉, 드라마에서 별다른 긴장감을 느끼기 힘들어요.
무려 일곱명의 관계자가 병사와 사고사를 비롯하여 자살 등으로 사망한 대형 사건이지만, 타츠야 범인설이 거의 진짜였다는 진상이라는 점도 허무합니다. 진짜 흑막으로 하야마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 동기와 수법을 짐작하기 어려운 모호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나오지 않는게 나았고요. 

추리적으로도 특기할 만한 내용은 없습니다. 스기야마가 공범의 존재를 추리하는 것, 그리고 범죄 집단의 우두머리인 '베레모 남자'의 베레모는 짧은 헤어스타일도 가릴 수 있는 모자다, 그래서 베레모 남자의 머리는 짧을 것이며 이는 하야마를 가리킨다는 추리가 전부인데 사건 해결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이 추리가 없었어도 어차피 제 발로 찾아온 범인의 증언으로 진상은 밝혀졌을 테니까요.

이외에 건질만한 부분도 없다시피 합니다. 사회파스러운, 사회 고발과 같은 동기도 등장하지 않아요. 범인 일당이 미도리에게 품은 비정상적인 성욕에 의한 잔인한 범죄에 불과한 탓입니다. 살인을 저지르고 시체를 유기한건 치밀한 계획에 의한 것도 아니었고요. 또 이 과정에서 학교의 부교장이며 절의 주지인 인텔리 인격자 하야마가 비정상적인 성도착자로 살인집단의 리더였다는게 밝혀지는 부분은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별로 와 닿지 않습니다. 그가 딸 리하에게 품은 성욕과 소유욕은 솔직히 불쾌하기까지 했고요.

이후의 에필로그가 그나마 약간 사회 고발스럽기는 합니다. 스기야마가 10여년이 지난 지금, 스스로 취재한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책을 쓸 계획을 하야마에게 밝히자 하야마는 딸과 딸의 약혼자를 죽이고 자살합니다. 그리고 사건의 주요 관계자였던 타츠야의 변호사 하마나카가 스기야마에게 '너야말로 범인이다. 너의 집요한 추궁으로 하야마를 신경 쇠약으로 몰고갔기 때문이다. 가와구치 사건의 진범은 너다!"라고 비난하며 마무리되는데 여기서 '취재의 자유가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는지' 를 생각하게 만드니까요.

그러나 그럴 의도였다면 책의 내용 모두가 타츠야가 진범이라고 생각해서 모든 취재 결과를 거기에 끼워맞춘 스기야마의 음모라는 식으로 풀어나갔어야 했습니다. 실제로 유력한 몇몇 증언, 타츠야가 본인이 진범 중 한 명이라며 범행의 진상을 고백한 증언과 하야마의 딸 리하와의 인터뷰 등은 모두 스기야마 혼자 입수한 정보로 얼마든지 가공이 가능했으니 충분히 그렇게 쓸 수 있었을거에요.
그러나 가장 유력한 증언이었던 초반부 기무라와 도가시의 증언은 편집자 스가이와 함께 들었고, 동영상이라는 증거가 있어서 이렇게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진범 일당 모두 죽어 마땅한, 잔인 무도한 범죄를 일으킨 놈들이고 취재로 자살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솔직히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 인권은 사람에게나 있지 이런 짐승들한테 있는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별점은 1.5점입니다. 추리적으로도 별볼일없고 범죄물, 그 외 사회 고발 등 다른 가치도 거의 없는 망작입니다. 찾아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