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는 기사가 떴네요.
얼마 전, 베어스의 제대로 된 운영을 바라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역시나, 기대했던 운영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지는 경기에 김택연 선수를 멀티 이닝 투입을 하고, 크게 이기는 경기에 최지강 선수를 등판시키고, 양석환 선수와 강승호 선수의 부진이 계속되는데 선발 라인업에 계속 포함시키고, 삼진은 여전히 많고, 여전히 김인태 선수보다 조수행 선수를 중용하며 성적마저 바닥을 치니, 결국 더 버티지 못했네요. 결정타는 키움전의 0:1 2연패였던걸로 보입니다. 대주자로 정수빈, 강승호 선수를 투입하고 대타로 조수행 선수를 기용하는 미친 운영으로 베어스에서의 감독 경력을 마무리했군요.
오랜 기간 베어스 야구를 보아왔지만, 이렇게 공이 없는 감독은 정말 처음봅니다. 두산 감독이 지도자 경력의 마침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처참해요. 투수진은 무차별 투마카세 기용끝에 부상 병동으로 만들어버렸고, 기대했던 타선은 2군을 폭격했던 홍성호 선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등, 노장만 중용해서 새얼굴을 거의 발굴하지 못했으니까요. 은퇴와 이적으로 구멍이 난 자리에 기용했던 선수들 - 이유찬, 오명진, 임종성 선수 - 만 몇 명 있을 뿐입니다.
조성환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던데, 앞으로는 정말 리빌딩에 주력하며 신인 선수들을 발굴하고 투수들을 보호하는 시즌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을 잔치 따위는 꿈도 꾸지 말고요. 오늘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 선수가 2군으로 향했던데, 리빌딩의 신호탄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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