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테고리로는 오랫만에 글을 올리네요. 오래된 책들 이야기 열번째는 국내 작품인 <<대지옥전 진광대왕>> 입니다.
이 작품은 김규홍 작가의 데뷰작입니다. 이 작품으로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뒤, 같은 설정으로 연재를 시작했다는 데뷰 스토리는 이명진의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과 동일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이명진의 작품은 제대로 완결되었지만, 이 작품은 연재 중이었던 잡지가 폐간되는 바람에 1권만 발간되고 소식이 끊겼다는 점입니다.
단행본 앞 부분에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던 바로 그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완성도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대상 수상이 납득이 갈 정도로요. 옥황상제와 염라대왕 세력의 대결을 토대로 한 설정, 꽤 괜찮은 캐릭터 디자인에 더해 말하는 한자어와 공격을 결합시킨 독특한 액션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래의 '폭', '발' 같은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이후 작가가 발표한 희대의 히트작 <<마법 천자문>>으로 이어지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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