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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1

아름다운 어둠 - 파비앵 벨만, 케라스코에트 / 이세진 : 별점 2점

아름다운 어둠 - 4점
파비앵 벨만, 케라스코에트 지음, 이세진 옮김/북스토리

북 스토리 아트 코믹스 시리즈 제 4권. <<동경 표류 일기>>를 읽고 아트 코믹스 시리즈에 관심이 생겨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요정들이 주인공인데, 이기주의와 개인주의 등으로 서로 죽이고 죽인다는 이야기였으니까요. 설정은 물론이고, 요정들의 디자인도 디즈니 캐릭터와 같이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그들이 죽어나가는 잔혹 묘사는 목이 꿰뚫리거나 뭔가에 잡아 먹히는 등 왠만한 고어물 못지 않아서 놀랐ㅅㅂ니다

하지만 이런 갭 차이에서 오는 충격 외에 딱히 건질게 있냐면, 좀 애매했어요. 요정들은 어디에서 왔고, 왜 이런 지독한 성격을 갖게 되었는지 등의 핵심 설정은 물론, 요정들이 살던 아이의 죽음과 오로르가 몸을 숨긴 산장 아저씨와의 관계는 무엇인지 등 이야기 전개에 필수적인 요소들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거나, 너무 암시적으로 처리된 탓입니다.
뭔가 있어보이는 암시를 빼면 줄거리도 단순합니다. 소녀 몸에서 머무르던 요정들이 가혹한 현실과 마주친 뒤, 착한 오로르는 혼자 도망치듯 일행을 떠났다가 원수인 젤리와 그 일당을 다시 만난 뒤 복수한다가 전부니까요. 이 과정에서 젤리가 못되기는 했지만 그 일당까지 오로르가 다 없애버릴 필요가 있었을지?도 설명이 부족해요.
인터넷에 작품 속 여러 암시와 상징을 해석해 놓은 리뷰가 많기는 한데, 그런 의미와 상징까지 이해하면서 볼 만화냐 하면 그렇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걸 안다고 해서 내용에 깊이가 생긴다고 보이지도 않고요.

제 별점은 2점입니다. 소장하려고 구입했는데, 그럴만한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잔혹함을 더 드러내던가, 보다 긴 호흡으로 깊이있는 이야기를 보여주었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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