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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7

산괴담 - 이토 준지 외 4인 + 아즈마 준페이 : 별점 2점

산괴담 - 4점
이토 준지 외 4인 그림, 아즈미 준페이 원작/미우(대원씨아이)

아즈마 준페이의 원작을 이토 준지, 이토 미미카, 이노카와 아케미, 이마이 다이스케, 요시토미 아키히토의 5인이 만화화한 단편집. 등산 중 일어났던 여러가지 괴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마사토끼가 블로그에 연재하는 만화 소갯글을 보다가 꽂혀서 읽게 되었습니다. 바로 아래의 소개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벽한 실패였습니다. 하나도 무섭지 않고, 재미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단순 '괴담'일 뿐, 기승전결이 거의 없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고요. 비슷한 설정이 많다는 점도 감점 요소입니다. 원작자 솜씨가 부족한 탓이겠지요. 마사토끼가 무섭다고 했던 첫 번째, 네 번째 이야기가 그나마 볼 만 했을 뿐입니다. 그나마도 과연 만원이라는 가치에 어울리냐? 하면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제 별점은 2점입니다만, 한없이 1.5점에 가깝습니다. 마사토끼의 소개가 훨~씬 재미있었어요.

수록작별 상세 리뷰는 아래와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스포일러 가득한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이야기. 이토 준지.
H다케 일출 산장에 관리인과 3명의 등산객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며칠 전 일어났던 기묘한 조난 사건에 대해서였다. 노련한 등산객이었던 50대 여성이 등산로에서 제법 먼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했던 사건이었다. 그리고 젊은 등산객과 사진 작가가 각각 자기들이 등산 중 만났던 괴이한 남자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는데...
호러 킹 이토 준지 작품이라 기대했었는데, 영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작품. "등산로에서 얼굴에 증오심을 한껏 드러낸 괴이한 남자를 만났다, 그 남자가 한 명이면 왔던 길을 되짚어 도망갈 수 있었지만 두 명이면 어쩔 수 없이 등산로를 이탈하여 도망가다가 죽을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인데, 별로 무섭지가 않았던 탓입니다. 전개도 뻔했고요. 이토 준지다운, 괴이한 남자에 대한 묘사만큼은 볼만 했습니다만 기승전결이 있는, 완성된 이야기라고 보기 어려우며, 전체적인 수준도 그닥이었습니다. 제 별점은 2점입니다.
뻔하더라도 일출 산장에 모였던 사람 중 한 명이 그 남자였다! 아니면 이야기를 끝내자 산장 문을 열고 그 남자가 들어왔다! 같이 마무리하는게 훨씬 나았을거에요. 문으로 들어오면 도망갈데가 없으니...

두 번째 이야기. 이마이 다이스케.
T대학 산악부는 1년 전, 신입인 코이즈미를 구하려다 실종된 리더 추모 등반에 나섰다. 그날 밤, 산장에 급작스러운 눈보라가 몰아쳤고, 누군가 코이즈미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1년 전 죽은 리더가 코이즈미를 계속 찾다가, 코이즈미의 괜찮다는 말을 듣고 안심한채 성불한다는 이야기. 괴담은 아닙니다. 뻔하디 뻔한 감동 신파극에 가깝달까요. "오겐키데스카~"와 별다를게 없거든요. 전혀 무섭지 않은건 당연합니다. 제 별점은 1.5점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 이토 미미카.
3-1 : 버섯 채집을 나선 아즈미와 타키가와. 버섯 채집은 실종자가 많이 발생하는 위험한 산행이었다. 송이버섯에 정신을 빼앗긴 아즈미는 길을 잃고 말았다. 헤메던 중 폐허가 된 리프트를 발견하는데...
3-2 : 아즈미는 등산 중 급작스러운 악천후로 휘테로 향하던 중, 지친 등산객과 만났다. 그리고 휘테에서, 그 등산객이 이미 죽어있는걸 알게 되는데...

두 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두 편 모두 뻔하고 별로 무섭지 않다는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도 앞서의 이야기가 조금 더 낫기는 합니다. 아쉽지만 리프트가 사람을 홀려 죽게 만든 뒤, 망자를 태우고 움직인다는 설정을 효과적으로 풀어냈더라면 괴담으로서는 꽤 쓸만했을겁니다.
하지만 지금 이대로는 너무 짧고, 결말도 시시해서 여러모로 점수를 주기는 힘듭니다. 별점은 1.5점입니다.

네 번째 이야기. 요시토미 아키히토.
10년 전, 곤들메기를 잡기 위해 산행을 떠났을 때의 이야기. 누군가 먼저 텐트를 쳐 놓은 것을 발견했지만, 텐트 주인은 자러 들어갈 때 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잠자리에 누으니 옆 텐트에서 수 많은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모두 자기가 사고로 죽었을 때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마사토끼가 무섭다고 한 또 다른 이야기. <<이트맨>>, 등의 작가 요시토미 아키히토의 작품. 그다지 무섭지 않다는 점에서는 다른 작품들과 똑같지만, 그래도 기승전결이 있는 완결된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조금 낫긴 합니다. 특히 '나'가 텐트를 친 곳 바로 옆 텐트에 귀신들이 모였던 이유가, 텐트를 친 곳이 물살이 잔잔해져 조난자들이 많이 발견되는 곳이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괜찮았어요. 무언가 타당한 이유를 대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지요. 
제 별점은 2.5점으로, 수록작 중에서는 베스트였습니다. 확실히 단편으로 단련된 작가는 다르네요.

다섯번째 이야기. 이노카와 아케미
5-1 : 아즈미는 오래 전, 겨울에 카미코우치에 들어가면 K다이라 캠핑장에 있는 화장실은 사용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선배로부터 들었다. 화장실 거울을 봤을 때 목이 없으면, 사고로 목이 날아간 시체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선배도 K다이라에서 실종되고 말았다. 화장실 거울을 본 것일까?
5-2 : 신주쿠발 급행 '알프스'를 타고 북알프스로 향할 때, 파란 비옷을 입은 청년을 만났었다. Y다케에서 청년이 알려준 흑백합 군락지를 찾았는데, 그 곳에서 청년의 시체를 발견했다.

세 번째 이야기처럼 두 편의 짤막한 괴담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가 조금 더 낫다는 것도 똑같네요. 곧 죽을 사람은 목이 잘린 채로 보이는 거울이 있다는 설정이 꽤 흥미로왔거든요. 물론 단순한 괴담이고, 결말도 시시한 편이라는 단점마저 같다는건 문제지만요.
뒤이은 이야기도 이미 죽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일종의 드라마라는 비슷한 설정을 반복할 뿐입니다. 별점은 1.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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